문체론은 음성·단어·문장 등의 각 층위에서의 언어적 선택 및 그 효과와 이유를 다루는 학문이다. 다. 전통 수사학에서 기원하여 표현 문제를 다루는 문체(style)와 다르다. 현대 문체론은, 개인·집단의 언어 표현 방식을 다루는 문체론, 독자적 표현의 원천을 예술관, 미적 기능과 연관짓는 문체론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정한 언어의 특성을 집단의 특성, 역사의 반영으로 보는 연구 방법도 있다. 조선시대의 문체론은 김만중의 ??서포만필??, 정조의 문체반정 등 한문 문체론이 있었다. 현대 문체론은 이태준의 ??문장강화?? 등에서 시작하여 문학적 문체론으로 전개되었다. 통사론과 의미론을 중심으로 하는 어학적 문체론도 시도되었으며, 1980, 90년대부터 텍스트 언어학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체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언어학과 문학 사이를 중재하는 학문영역으로서 자율성을 가진 분야로 독립되어 있지는 않다. 고대 수사학 이래 언어의 표현문제에 관심을 두어온 전통 수사학의 맥락에서 쓰인 문체(style)라는 용어와는 달리, 문체론이라는 용어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구체화되었다. 따라서, 수사학적 측면에서 출발한 문체론은 초기 연구단계에서 수사학의 후계자로 간주되었으며, 아직도 글(text)의 표현기교를 다루는 수사학과 동일시하거나 수사학의 하위범주에 두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문체론은 그 형성과정에서 개인이나 집단의 언어표현 양식을 다룬 발리(Bally,C.)식 문체론과 작가특유의 독자적인 표현의 원천을 예술관 등과의 관련성을 통하여 밝히는 스피처(Spitzer,L.)식 문체론의 두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이로써 18세기의 사회특유의 표현양식에 대한 관심은 19세기에 이르러 작가특유의 표현양식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되는 한편, 언어적 문체론과 문학텍스트에 있어서의 문체비평을 구분짓는 시각이 마련되었다.
정상적이고 규범적인 언어표현으로부터의 일탈이라는 고전문체의 관점은 먼저 사회 관습적인 의사소통 체계로서의 언어(langue)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개별적인 언어(parole)에 대한 관심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러한 고전문체의 특성은 단어에의 관심에서 좀더 큰 언술단위에의 관심으로 이행됨에 따라서 구조언어학의 영향을 받아 하나의 랑그가 포괄하는 가능한 표현들 가운데서 하나의 선택으로 문체를 실현해내게 된다는 ‘구조문체론’의 입장과 연결되었다.
그 뒤 뤼베(Ruwet,N.) · 코헨(Cohen,J.) · 리파테르(Riffaterre,M.)의 작업에서는 문체가 음성 · 음운 · 통사 · 의미의 언어학의 제층위의 언술구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발화자의 의도 및 문체의 효과를 수용하는 수신자의 상관관계로까지 관심을 확대시켜서 기호론적인 사고를 발전시키면서 문체론은 ‘시학’과 함께 언어과학 내지 문학과학으로 정착되었다.
문체의 형태적 특성과 그 형태와 시적 기능, 미적 기능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문체론의 궁극문제는 문학이 문학다우려면 언어적 기의(記意, signifie)에 문체가 무엇을 보태는가 하는 점에 귀착된다.
언어의 각 층위에서의 선택(paradigmatic)과 결합(syntagmatic)의 구조는 발신자 · 수신자 · 약호와 지향대상의 관계양상인 의사전달 상황에 따라 문체효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역할은 문체의 과학으로서 추상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분석되고 규명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언어표현으로부터의 일탈을 다시 규범화하는 고전수사학의 미학적인 언술로의 정착이나 19세기 광범한 문채(文彩, figures)목록의 작성 등과 같은 작업이나 문체의 분류 및 열거, 빈도표의 작성 등은 문체론 연구의 궁극목표일 수가 없다. 한국문학에서도 형식주의 문학론의 정착 이전까지 한 작품이나 한 작가의 작품군 등을 자료로 어휘빈도표를 작성하거나 어휘사용의 경향을 지적하는 작업이 곧 문체론인 것으로 통용되던 시기가 있었다.
문장체(文章體)로 분류되어 특정작가 혹은 특정작품의 문체에 대하여 ‘간결체 · 만연체 · 강건체 · 우유체 · 건조체 · 화려체’ 등의 표지를 붙이는 평가도 함께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체분류법은 그것이 실증적인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하더라도 문체효과의 평가에 있어서는 비평가의 주관적인 인상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비평가의 감성적 반응을 어느 정도 표현할 수는 있어도 객관성이 요청되는 문학과학의 본령인 문체론의 학문영역에 귀속시키기는 어렵다. 그 자체의 구조적 분석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작품의 의미를 규명하고 심미적으로 평가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술로서의 문학작품이 성립될 수 있는 매체로서의 언어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한 문체라는 개념은 이와 같이 창작행위에 수반되는 언어의 선택과 배열이 작가 고유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개성화과정으로까지 확장되면서 문체연구가 의존할 수밖에 없는 언어학, 특히, 통사론과 의미론의 이론적 뒷받침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특히 문체분석이 소리 · 비유 · 심상 · 어법 · 연결방법 · 병치구조 등을 다룰 때는 그들간의 우선순위나 중심성이라 할 의식이 긴요하다.
‘똑같은 것을 말하는 데(심층구조)’ 유용한 ‘서로 다른 방식들(표층구조)’을 깊이 파고들어 연구해내는 변형생성문법에서 쓰인 텍스트를 대상으로 삼는 문법적 작용들 · 순서바꾸기 · 연결 · 첨가 · 삭제 · 일탈(deviation) 등의 연구는 그 자체 성과에 앞서 문체연구에 객관성 제시의 한 기준을 보여주며, 따라서 변형적 분석은 실제의 문체분석에 여러 각도에서 값진 통찰을 제공하게 된다.
문학연구에서의 문체론의 현황은 시와 소설 장르를 주축으로 작품분석의 실례를 통하여 한 작품이나 한 작가의 세계관의 조명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 가장 명시적인 방법론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언어과학 · 구조문체론 · 기호학 등의 다양한 표제 아래 논의되고 있는 문체론은 언어와 문학의 상관관계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위상을 그려나간다.
특히, 문장이 언어연구의 최종단위였던 한계를 깨고 문장 이상의 언술단위에서의 의미를 다룰 수 있게 된 언어학에서의 텍스트문법의 연구성과에 크게 힘입어 실제로 문체론의 연구는 이제 문학연구와 언어학 양분야에서 성과를 기대하게 되었다.
문체론은 문체의 표현 특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는 텍스트의 형식적 특성을 기술하는 것 외에, 텍스트의 해석을 위한 기능을 보이기 위해, 또는 언어적 원인에 문예적 효과를 관련시키기 위해 연구하는 것이다. 문체론의 기원은 고대 수사학으로 거슬러 올라가나, 체재적으로 연구가 꾀해진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이다. 곧 프랑스의 바이(C.Bally)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본다.
문체론은 흔히 두 개의 커다란 이름으로 나눈다. 그 하나가 관념적 · 주관적 인구를 하는 개별 문체론이고, 다른 하나가 실증적 ·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표현 문체론이다. 개별문체론은 포슬러(C.Vossler), 스피처(L.Spitzer)에 의해 대표되는 것으로, 발생적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문예비평이라 할 응용문체론이다. 이에 대해 표현문체론은 마이, 기로(P.Guiraud)에 의해 대표되는 것으로, 기술적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이는 랑그의 문체론으로 순수한 어학적 문체론이다.
개인의 문체에 대한 연구가 쌓이고, 언어학이 발전됨에 따라 문체론도 많은 발전을 보게 되었다. 특히 1960년 후반의 생성문법, 1970,80년대의 담화분석과 화용론은 문제 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문체론은 연구 분야에 따라 음운문체론, 어휘문체론, 동사문체론으로 나뉜다. 음운문체론에서는 힐(Hill), 할레(Halle) 등 구조주의 언어학자 및 생성음운론자들에 의해 주로 운에 대한 연구가 행해졌다. 어휘문체론에서는 런던학파의 어결합, 단어 결합 또는 연어, 맥락(context of situation) 등의 개념이 널리 활용되는가 하면, 의미와 관련된 영역으로 비유에 대한 연구가 많이 행해졌다. 동사문체론에서는 그간 레빈(Levin), 오만(Ohmann) 등에 의해 생성문법을 원용한 연구가 행해졌다.
그리고 언어학의 원리나 지식을 개별 문학 작품에 직접 적용하는 지시적인 새로운 시학이 대두되는가 하면, 수사학이 부흥되어 문체 연구의 폭을 넓혔다. 시학은 러시아 형태주의 및 야콥슨(Jacobson)을 포함한 프라그학파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는 바르트(R.Barthes), 토드로프(T.Todorov), 주네트(G.Genettc) 등에 의해 시적 기능 연구에 한정되지 않는 구조주의 시학(Structural poetics)으로 확장되었다. 이에 대해 라파테르(M. Raffaterrc)는 문맥을 중시하는 구조문체론(strystique structuralc)을 개척하였다.
새로운 시학으로는 신수사학(new rhctoric), 덱스트 언어학, 덱스트 이론, 예술기호학(scmiotics of art) 및 비평 분야에 있어서의 신시학(nouvellc poetique) 등이 탄생되었다. 새로운 수사학(일반수사학)은 문장 수식의 연구에 언어학, 특히 의미론적 방법을 적용하려는 것이고, 텍스트언어학은 생성문법과 담화분석을 결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로트만(Lotman)의 이론으로 대표되는 기호학은 언어학과 정보이론 사이퍼네틱스 등이 결합된 것이라 할 만하다.
오늘날의 문체론은 이렇게 그 영역이 확대되어 문체론의 영역과 경계가 어디까지라고 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이 넓어지고 있다.
국어 문체론이란 특정언어의 문체론으로 여기서는 특히 한국어의 문체론을 이른다. 국어 문체론도 일반 문체론과 마찬가지로 표현의 문체론과 개인의 문체론의 연구가 가능하다.
표현의 문체론에는 외적문체론(外的文體論)과 내적문체론(內的文體論)이 있다. 전자는 표현수단을 타국어의 그것과 비교하는 것이며, 후자는 동일한 언어의 주된 표현형을 서로 비교하는 것이다. 외적문체론은 비교문체론 또는 대조문체론이라 하여 최근 특히 프랑스 및 캐나다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비교문체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특정언어론(Idiomatologie)이 있다. 이것은 민족적인 문체의 연구를 꾀하는 것이다. 어떤 언어의 특질을 다른 특정한 언어와 비교하여 기술적으로 열거 · 대조하거나, 그들의 특질을 역사적 · 인종적 · 사회적 맥락을 통하여 발생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에 관한 특성연구는 어느 시대에나 꾀하여졌던 것이다.
그러나 특정한 언어의 특성 전체를 하나의 집단적 심의(心意), 한 역사의 반영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한 최초의 학자는 포슬러(Vossler,K.)이다. 그는 「언어 발전에 반영된 프랑스 문화」에서 프랑스 민중의 천성인 프랑스문명이 어떻게 그들의 언어에 나타나고 있는가를 분명히 하였다. 국어의 경우 감각어의 발달, 주어의 생략 등 장면적인 언어라는 점을 들어서 정서적인 언어라 규정하고, 이를 민족성에 결부시키는 것도 이러한 예이다.
한국의 문체론은 1940,50년대부터 체계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숭녕의 「문체의 시대적 고찰」(1950)은 문체론 연구의 벽두를 장식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문체의 논의가 행해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조선 숙종 때 김만중(金萬重)은 그의 『서포만필』에서 국어문체 존중론을 폈으며, 정조는 문체반정(文體反正)을 꾀하였다. 문체반정은 한문학의 경향을 개혁하여 순정문학(醇正文學)을 확립하라는 문체개혁 정책이었다.
현대 문체론이 연구되기 이전의 국어 문체론은 서양 수사학의 흐름에 따른 문체의 논의가 중심을 이루었다. 이러한 논의는 이태준(李泰俊)의 『문장강화』에서 비롯되어 박목월(朴木月) · 윤백(尹伯)의 『문장강화』, 박목월의 『문장강화』를 거쳐 오늘날의 무수한 문장강화나, 문장작법에 일반화되고 있다.
여기서는 표현방법이나 인상의 차이에 의하여 여섯 가지의 문체가 유형화되고 있다. ① 문장호흡의 장단에 따라 : 간결체(簡潔體) · 만연체(蔓衍體), ② 문장표현의 강유에 따라 : 강건체(剛健體) · 우유체(優柔體), ③ 문장수식의 다과에 따라 : 건조체(乾燥體) · 화려체(華麗體)로 분류할 수 있다. 『증보개정 작문강화급문범(增補改訂作文講話及文範)』(1928) 등에는 ‘간략체 · 만연체 · 강건체 · 우유체 · 건조체 · 화려체 · 소박체(素樸體) · 교치체(巧致體)’ 등 8종의 문체를 유형화하고 있다.
이러한 수사학 이전에는 『시경』에 따라 풍(風) · 아(雅) · 송(頌)과 함께 부(賦) · 비(比) · 흥(興)의 육의(六義)가 시학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물론 국어 아닌 한시의 문체론이다. 김만중(金萬重)은 한문 아닌 국어문체의 존중론을 편 최초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서포만필』에서 우리 나라의 시문이 자국어를 버리고 타국어를 배우는 것은 설령 비슷하다 할지라도,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것이라 하여 시문에 국어존중론을 폈다. 그리고 「좌해진문장(左海眞文章)」 삼편 가운데 후미인(後美人)이 더욱 훌륭한 것은 관동(關東)과 전미인(前美人)이 한문자를 빌려 수식한 때문이라 하였다.
정조의 문체반정(文體反正)은 한문학의 경향을 개혁하여 순정문학(醇正文學)을 확립하려는 문체개혁정책이었다. 당시에는 정통 한문학이 후퇴하고, 정조에 의하여 ‘연암체(燕巖體)’라 명명된 박지원(朴趾源) 일파의 참신한 문체가 풍미하여 필기(筆記) · 소설(小說)이 세력을 얻고 있었다.
정조는 이러한 경향을 명 · 청의 패사(稗史) 소품(小品)에 연유하는 불손한 것으로 보아 이를 숙청하고 정통 고문(古文)으로 바로잡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① 규장각 설치 및 과문(科文) 개혁, ② 소설류 등 잡서의 수입금지, ③ 문장의 규범이 될 서적의 간행 등 세 가지 정책을 펴 통제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18세기에 이르러 자못 활발하게 피어나던 문예운동이 위축되기에 이르렀다. 정약용(丁若鏞)의 「문체책(文體策)」에는 정조의 문체반정에 적극 호응하는 내용의 글이 보인다. 정약용은 패관 잡서의 문체를 비판하고 경세치용(經世致用)과 이용후생(利用厚生)의 문체를 옹호하였다.
따라서, 정약용의 문체론은 외형적인 문체보다 담고 있는 내용에 더 비중이 놓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조의 문체반정에 대한 반대는 대체로 두 가지로 집약된다. 하나는 정조의 정책에 무조건 추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지못하여 자송문(自訟文)을 지어 속죄는 하였으나 불복하는 것이다. 남공철(南公轍) · 이상황(李相璜) · 성대중(成大中)은 전자에 속하고, 박지원 · 박제가(朴齊家)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한국의 문체론은 1940,50년대부터 체계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현대 문체론이 본격적으로 연구된 것은 이숭녕(李崇寧)의 「문체의 시대적 고찰」(1950)에서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 이인모(李仁模) · 정한모(鄭漢模) · 구인환(丘仁煥) · 박갑수(朴甲洙) · 최창록(崔昌祿) · 이동희(李東熙) · 김상태(金相泰) 등에 의하여 연구가 행해졌다. 이 가운데 이숭녕 · 박갑수는 어학적 문체론의 입장에서, 나머지는 문학적 문체론의 입장에서 논저를 발표하였다.
이숭녕은 「문체의 시대적 고찰」 외 「15세기 문헌의 문체론적 고찰」(1966) 등 시대적 문체 규명에 전념하였다. 박갑수는 시 · 소설을 대상으로 국어문체를 해명하고자 하는 일련의 작업을 전개하였다. 「한국현대소설 문장의 구조」(1971) · 「현대소설의 구상적 표현연구」(1973) · 「현대시에 반영된 색채어연구」(1975) · 「현대시의 공감각적 연구」(1977) · 「여류 작가의 문체론적 단면」(1978) · 『문체론의 이론과 실제』(1977) 등이 그것이다.
이인모는 「문체론의 이론적 고찰」(1955) · 「문체론의 해명」(1957) 등의 논문을 발표하고, 최초로 『이론과 실천 문체론』(1960)이라는 문체론서를 내놓았다.
정한모는 「문체로 본 동인(東仁)과 효석(孝石)」(1956) · 「한국 소설 문장」(1971) 등을 발표하였고, 구인환은 「문체론적 비평고」(1965) · 「춘원의 문체론적 연구」(1967) · 「한국여류 소설의 문체」(1972) 등을 발표하였다.
최창록은 「한국시의 양상 · 스타일을 중심으로」(1960) · 「한국시 문체의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1962) · 「문체론 연구 서설」(1969) · 「작가와 새로운 문체의식」(1971)을 발표하였다.
이동희는 「개화기 소설의 문체 양상」(1969) · 「작가의 의식구조와 문체 특성」(1970) · 「산문 문체론고」(1972) · 「정신풍토와 문체 특성 · 이상의 경우 」(1975) 등을, 김상태는 「이광수의 문체연구」>1972) · 「무정의 문체상의 업적에 대한 관견」(1981) 등의 문학적인 문체론적 연구가 있다.
이 밖에 문장연구로 조연현(趙演鉉)의 「언문일치 이후의 우리 문장의 변천」(1958) · 「한국소설문장 변천고」(1966), 전광용(全光鏞)의 「한국어 문장의 시대적 변모」(1971), 정한숙(鄭漢淑)의 「한국문장변천에 대한 소고」(1965) · 「소설 문장론」(1973) 등을 볼 수 있다.
1980, 90년대에는 서구의 새로운 이론을 수용하여 새로운 문체 연구를 꾀하게 되었다. 그것은 구조주의, 화용론, 담화분석, 텍스트언어학, 시학, 기호론 등의 이론을 수용한 것이었다. 이러한 연구자로는 황석자, 김택자, 황명옥, 박종철 등을 들 수 있다.
1990년대에는 특히 남북한의 언어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문체론의 대표적인 연구서로는 김상태(1982), 김상태 외(1990, 1994), 김정자(1985), 박갑수(1977, 1994), 박갑수 외(1990), 이상신(1990), 이인모(1960), 최창록(1973), 황석자(1992) 등이 있다.
국어문체론은 아직 본격적인 연구가 궤도에 오르지 못한 실정이다. 국어의 문체를 올바로 파악하고 운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부지런히 표현의 문체론과 개인의 문체론이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보적인 관계를 가지고 연구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