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4대 명절은 김일성 생일(태양절, 4.15), 김정일 생일(2.16), 정권 수립일(9.9), 조선로동당 창건일(10.10)이다. 또한 북한의 7대 명절이라고 불리는 것에는 4대 명절에 국제노동자절(메이데이, 5.1), 해방기념일(8.15), 헌법절(12.27)이 포함되어 있다. 북한에서는 설 명절과 7대 명절이 법정공휴일로 정해져 있어 배급품이 나오고, 주요 명절에는 주민들이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동상이나 혁명열사릉을 찾아 화환을 증정하고 참배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다. 북한의 사회주의 명절은 3․8국제부녀절, 5․1절국제로동자절, 6․1국제아동절 등이다.
김일성 생일은 1974년, 김정일 생일은 1982년부터 각각 ‘민족최대의 명절’이 되었으며, 생일 당일과 다음 날 2일간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북한에서는 태양절을 ‘민족최대의 명절’ 로 규정하고 있고, ‘4대 명절’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태양절에는 각 지방마다 군중집회, 배움의 천리길 답사행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만경대상 체육대회 등의 개최된다. 만경대상 체육대회는 전국적으로 수천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체전으로 축구, 농구, 배구, 육상 등 30여개 종목의 시합이 벌어진다. 1982년 4월 김일성 주석 70주년 생일 이후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제’라는 국제적인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공연은 참가단위의 규모와 공연종목에 따라서 국가별, 단체별, 종류별로 진행되는데 우수한 공연을 한 예술단체와 개별 예술인들에게 상장, 우승컵, 상금 등이 수여된다. 1993년 7월 김정일은 ‘조국전쟁 승리의 날’(휴정협정조인일, 7.27)을 ‘제2해방의 날’을 명절로 지정하였다. 그리고 1996년 4월 23일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통하여 ‘군창건일’(4.25)을 국가적 명절로 공포함으로써 7대 명절에 포함되었다.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생일을 제외한 명절은 대체로 하루씩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체 법정공휴일은 20일 전후이다.
북한에서 명절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나라와 민족의 융성 발전에 매우 의의깊고 경사스러운 날, 둘째, 김일성의 배려에 의해 사회의 일정한 부문이나 인민경제의 한 부문에서 경축하는 기념일, 셋째,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에 입각한 국제 노동계급과의 연대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축하는 기념일, 넷째, 전통민족명절등이다.
첫째, 사회주의 7대 명절은 다음과 같다. 김일성 생일(4.15), 김정일생일(2.16), 국제노동자절(메이데이, 5.1), 해방기념일(8.15), 정부수립일(9.9), 당창건일(10.10), 헌법절(12.27)이다.
둘째, 일반 기념일은 다음과 같다. 반일인민봉기일(3.1), 농업근로자절(3.5), 어부절(3.22), 식수절(4.6), 철도절(5.11), 건설자절(5.21), 지방산업절(6.7), 조국해방전쟁발발일(6.25), 포병절(6.20), 탄부절(7.7), 남녀평등권발표기념일(7.30), 임업노동자절(8.10), 공군절(8.20), 해군절(8.28), 청년절(8.28), 도시경영절(9.5), 광부절(9월 셋째 일요일), 학생절(10월 첫째 일요일), 김정일 총비서 추대일(10.8), 방직공업절(10.15), 광주학생사건기념일(11.3) 육해운절(11.16), 화학공업절(12.6) 등이다. 기념명절은 해당 직업과 관련 계층 사람들의 휴일은 아니며, 당일 휴식을 한 후 차후에 노동량을 보충해야 한다. 다만 기념일이 5, 10년 주기일 때에는 특별히 2일간 쉬는 경우가 많다.
셋째, 국제적인 기념일로는 국제노동자절을 비롯하여 국제부녀절(3.8), 국제아동절(6.1), 비동맹의 날(9.1) 등이 있다.
넷째, 민족명절에는 설(신정), 음력설, 한식, 단오, 추석 등이 포함되어 있다. 1988년에는 추석이, 1989년 음력설, 한식, 단오 등이 부활되었다. 공휴일인 신정을 제외하고, 모두 쉰 휴식일은 추후에 보충해서 일을 하고 있다.
1960년대 초반 전통적 민속명절의 개념과 내용이 변화하였고, 상당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1967년 5월 “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김일성의 교시에 의하여 민속명절은 공식적으로 사라졌지만, 인민들의 생활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이후 1980년대 후반 민속명절이 다시 부활했으며, 1990년대에는 민속명절이 다시 중요해졌다.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부터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까지 2개월간은 축제기간으로 설정되 각종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김일성, 김정일 사망 이후에는 추모성격과 후계자 승계를 위한 성격으로 변화되고 있다.
사회주의 명절에는 3․8국제부녀절, 5․1절국제로동자절, 6․1국제아동절 등이 포함되는데, 3․8부녀절은 휴일은 아니나 주민들의 자율적으로 즐기는 거의 풍속화 되어진 명절이다. 이날 가정에서 남편들은 아내에게 선물을 해주고 연중 유일하게 부엌에 나가 밥도 짓는가 하면 직장에서는 여성들을 위해 식사를 조직하거나 선물을 마련하여 주기도 한다. 5․1국제로동자절은 휴일이다. 중앙에서는 외국인들과 주민들이 어울리는 놀이와 경기를 조직한다. 6․1국제아동절은 평양에서는 외국대사관 어린이들이 평양어린이들과 놀이를 즐기는 행사가 관례화되어 있고 각 지방에서는 유치원어린이들의 체육경기 및 예술공연이 있다. 탁아소에서도 유아에 맞는 각종 놀이경기가 부모들의 참석하에 진행된다. 고난의 행군 이후 6․1절은 그 의미가 점점 커지고 있어 부모들이 돈을 내어 버스를 세내어 아이들을 태우고 경치좋은 곳에 가 하루를 즐긴다. 이 세 명절은 북한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남한과 북한이 함께 기념하고 있는 공휴일은 신정과 설, 한가위, 광복절 정도다.
북한은 민속명절보다 김일성, 김정일 탄생일 명절을 중시하였으나, 김일성 생일은 김일성 사후 위축되어 거의 행사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고난의 행군 이후에는 고유 명절과 더불어 국제부녀절, 국제로동자절, 국제아동절의 의미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