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갯벌은 증도갯벌과 함께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2001년 12월 28일에 국토해양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 1월 14일에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다. 등록면적은 35.89㎢이다. 무안갯벌은 만형갯벌이며 갯벌생태관광지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무안갯벌이 속한 함해만(함평만)은 입구가 좁고 안쪽이 넓은 전형적인 내만이다. 만의 길이는 약 17㎞, 폭은 최대 1.8㎞이며 만의 면적은 344㎢에 달한다. 무안갯벌은 자연 침식된 토양과 사구의 영향으로 모래, 모래갯벌, 벌, 자갈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생물들에게 다양한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다.
갯벌 가장자리에는 고도가 낮은 충적층(沖積層)과 수 미터 높이의 해안절벽이 잘 발달되어 있다. 무안갯벌은 얕은 수심과 복잡한 해안선, 조류의 영향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연환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무안갯벌에는 갯잔디, 강아지풀, 메귀리, 소리쟁이,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 갯질경이, 실망초, 사철쑥, 큰방가지똥 등 다양한 종류의 염생식물 12종이 살고 있다. 또한 저서성(물속 바닥에 사는 생물) 돌말류 2목 13과 38속 79종이 있다. 또한 이들을 먹이로 잡아먹는 24종의 어류와 28종의 조류가 관찰되고 있다.
조류 중에서 알락꼬리마도요와 흰목물떼새는 보호대상종이고, 모래바닥에서는 노랑촉수를 볼 수 있다. 무안갯벌에서는 다양한 대형 저서동물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총 153종의 대형 저서동물이 있다. 그 중 환형동물인 갯지렁이류가 53종(34.6%)이며, 그 다음으로 연체동물이 50종(32.6%), 갑각류가 44종(28.7%)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