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수타사 소조 사천왕상(洪川 壽陀寺 塑造 四天王像)
지물(持物)은 지국천왕은 보검을, 광목천왕은 기다란 당(幢)을, 증장천왕은 용과 여의보주를, 다문천왕은 당비파를 들고 있는데, 조선 후기 사천왕상의 일반적인 배치법과 지물형태와는 다소 차이를 보여준다. 사천왕상의 평균 높이는 3.2m에 이르며, 제작기법상 나무로 심을 만든 다음 새끼줄을 감고, 그 위에 진흙을 발라 빚은 후 채색을 가한 소조상이다. 각 천왕상은 중국식 갑옷을 입은 용맹스런 무장(武將)의 형상에 두 다리를 딱 벌린 채 의자에 걸터앉은 듯한 좌상의 자세를 취했으며, 발아래로는 악귀(惡鬼)들을 밟고 있다. 머리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곤두세운 이마, 부릅뜬 눈, 뭉툭한 주먹코, 악다문 입 등 사천왕 특유의 험상궂고도 위협적인 분노상이 특징적이다. 옷차림은 평상복을 입고 그 위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