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리 본향당(始興里 本鄕堂)
이 마을은 본래 현씨(玄氏)와 부씨(夫氏)가 주로 살던 마을이어서 이 당의 상단골(上位의 信仰氏族)은 현씨와 부씨 집안이었는데, 차차 여러 성씨가 이주해와서 이 신을 위하게 되어 마을의 수호신인 본향당신이 되었다. 예전에 매인 심방으로 하여금 당에 살게 하면서 당을 지키게 할 때에는, 현씨와 부씨 상단골집 안에서 그 매인 심방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즉, 추곡을 수확하면 상단골집 안에서 밭벼 한말, 조 한말, 콩 한말씩을 모아주고, 하곡을 수확하면 보리 한말, 밀 한말, 녹두 한말씩을 모아주었고, 채소류는 당 옆에 있는 큰물에 씻으러 갔다가 나누어주어 먹고살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이 마을의 본래 이름은 ‘심똘’이었다. 그래서 당신(堂神)의 이름도 그 지명을 붙여서 ‘심똘천신님’이라 한다. 이 당에는 심똘천신님 외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