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절공유사(車文節公遺事)
상권은 유고로 시 2수, 설원록(雪寃錄)에 관계된 제공성씨 1편이 있고, 다음에 설원록으로 1455년(세조 1) 하위지(河緯地)가 쓴 서문 1편, 기(記) 1편, 응제시 61수, 끝에 최현(崔睍)의 발문 1편이 실려 있다. 하권은 세계도·기실(紀實) 각 1편, 부록으로 행장·사실(事實) 각 1편, 추술집록(追述輯錄) 20수, 축문·상량문·봉안제문·상향축문(常享祝文)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유고시는 겨우 2수밖에 없으나, 시운(詩韻)이 청아하고 수연(粹然)한 기상이 있어 그의 시풍을 짐작하게 한다. <설원록>은, 저자가 여말의 유신(遺臣)으로 절의를 지켜 조선이 개국한 뒤 벼슬에 나가지 않다가, 1398년(태조 7) 왕자의 난 때 방원(芳遠 : 뒤의 태종)의 군대에 죽음을 당하였는데, 뒤에 억울한 사실이 밝혀져서 세조가 신원(伸寃)시켜주고 문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