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10, 44~50(新羅白紙墨書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一~十, 四十四~五十)
2조각의 불보살도는 자주색 바탕에 금은니(金銀泥)로 그려져 있는데, 표면에는 초화문(草花紋)과 신장상(神將像)을, 뒷면에는 불보살도를 중심으로 누각, 사자좌 등이 묘사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유일한 회화자료이다. 50권 말미에 보이는 발문에 의해 이 사경이 754년(경덕왕 13)에 황룡사의 연기(緣起, 烟起, 煙氣)가 발원하여 이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로써 화엄사의 창건자로 알려진 연기가 경덕왕 때의 인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사경제작법과 이에 따른 의식 절차가 기록되어 있어, 사경이 신라시대부터 경전신앙 차원에서 성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밖에 사경에 참여한 필사자, 경심장(經心匠), 불보살화사(佛菩薩畵師), 경제필사(經題筆師) 등 사경 관련자 19명에 대하여 거주지, 인명, 관등의 순서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