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록(過庭錄)
과정록은 조선후기 학자 박종채가 아버지 박지원의 일상생활과 저술 등을 모아 엮은 잡록이다. 박종채는 박지원의 사후 1822년 봄부터 자료 수집에 착수해서 1826년에 탈고하였다. 그러나 공간(公刊)을 보지 못하고, 현재 몇 종의 사본만 전한다. 1~3권까지는 연대순으로 되어 있고 4권에는 연대에 관계없이 보다 구체적인 행적을 적고 있다. 과정록에는 박지원이 학문을 강론하고 예술적 취미를 발전시켰던 내용이 들어 있다. 이 책은 박지원의 전기적 가치뿐만 아니라, 그의 문학과 사상에 대한 연구에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권1은 박지원의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정, 저작활동, 교우관계, 청나라에 다녀와 『열하일기』를 쓰는 광경, 가정 내의 인정과 애환, 특히 홍대용(洪大容)의 죽음에 관계되는 이야기 등이 회고적인 논조로 기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