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서화미술회(箕城書畵美術會)
1911년 근대기 최초의 미술교육기관인 경성서화미술원을 창설한 윤영기는 운영기관으로 부설된 서화미술회의 회장이 된 이완용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자 평양에 기성서화미술회를 설립했다. 설립 목적은 경성서화미술원과 마찬가지로 서화교육과 전람회 등을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보인다. 윤영기는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을 이은 서화가로 기성서화미술회에서 묵란을 가르쳤으며, 임청계와 노원상이 서법, 김윤보와 김유탁이 산수와 묵죽을 가르쳤다. 여학생도 받아 들여 평양의 기생인 김월희(金月姬), 함인숙(咸仁淑), 임기화(林琪花), 낭헌(琅軒), 난서(蘭西), 일사(一史), 능운(凌雲), 향사(香史), 은주(銀珠), 춘사(春史), 금사(錦史) 등이 이곳에서 서화를 익혔다. 기성서화회 주최의 휘호회와 전람회를 열어 평양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