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부(鄭文孚)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자허(子虛), 호는 농포(農圃). 서울 출신. 정희검(鄭希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언각(鄭彦愨)이고, 아버지는 부사 정신(鄭愼)이며, 어머니는 장사랑 김흥례(金興禮)의 딸이다. 1585년(선조 18) 생원이 되고, 1588년 식년 문과에 갑과로 급제해 한성부참군이 되었다. 이듬해 홍문관수찬을 거쳐 사간원정언 겸 중학교수(中學敎授)를 역임하고 1590년 사헌부지평으로 지제교를 겸했으며, 다음해 함경북도병마평사가 되어 북변의 여러 진(鎭)을 순찰하였다. 1592년 행영(行營)에서 임진왜란을 당했는데, 회령의 반민(叛民) 국경인(鞠景仁)이 임해군(臨海君)·순화군(順和君) 두 왕자와 이들을 호종한 김귀영(金貴榮)·황정욱(黃廷彧)·황혁(黃赫) 등을 잡아 왜장 가토(加藤淸正)에게 넘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