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집(腴齋集)
속집은 권1·2에 시 36수, 서(書) 50편, 잡저 19편, 서(序) 11편, 기 3편, 제발 5편, 권3에 비문 5편, 묘갈명 9편, 묘표 7편, 권4에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방대한 양의 서(書)에 있다. 임헌회(任憲晦)·최익현(崔益鉉)·송병선(宋秉璿) 등 당대의 석학들과 신응조(申應朝)·송근수(宋近洙) 등 당시의 재상·판서·관찰사 등과 서로 주고받은 것이 많은데, 시국과 처신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건의나 자문보다는 울분과 통한의 표현이 많은데, 이는 을사보호조약·경술국치 등 국가적으로 큰 변화를 겪으면서 받은 충격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