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희경(熙卿). 좌의정 한확(韓確)의 증손으로, 아버지는 서성군(西城君) 한익(韓翊)이며, 어머니는 판중추부사 박중선(朴仲善)의 딸이다.
음보(蔭補)로 선전관이 되고, 사복시주부(司僕寺主簿)·감찰을 거쳐 공조좌랑·호조정랑·제용감첨정·내섬시부정(內贍寺副正) 등을 역임하였다. 1506년(중종 1) 외삼촌 박원종(朴元宗)을 따라 중종반정에 참여, 정국공신(靖國功臣) 4등에 녹훈되고 절충장군(折衝將軍)에 올랐다.
이듬해 호조참의가 되었다가 돈녕부도정으로 옮긴 다음, 정주·양주·광주(廣州)·파주·여주의 목사를 역임하고, 부평부사를 지내면서 선정을 베풀었다.
1535년 장례원판결사로 내직에 들어와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승품되고 서평군(西平君)에 봉하여졌다. 누대의 공신집안 출신이었지만 교만하지 않고 학문을 좋아하였다. 공조판서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