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양(兢讓)
900년(효공왕 4) 당나라에 건너가 곡산도연(谷山道緣)에게 석상(石霜)의 종지(宗旨:으뜸가는 가르침)에 대해 물었는데, “대대로 일찍이 계승되지 않았다.”는 곡산의 대답에 크게 깨달았다. 그 뒤,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해서 오대산으로 가는 도중 관음사에 머물렀는데, 갑자기 얼굴에 독창이 생겨 치료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홀로 열반당(涅槃堂)에 머물면서 일심으로 관음염불을 하는데, 한 노승이 나타나 숙원을 가진 사람의 원한 갚음이라 하면서, 정성껏 씻어주었는데 그 후, 독창이 깨끗이 나았다. 그 뒤, 오대산·운개(雲蓋)·동산(洞山) 등지를 순례한 뒤, 924년(태조 7) 귀국하여 강주(康州, 현재 경상도 진주)) 백암사(伯嚴寺)에 머물면서 선풍(禪風)을 진작시켰다. 경애왕은 그의 덕을 찬탄하여 서신과 함께 봉종대사(奉宗大師)라는 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