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면경(勉卿), 호는 동고(東皐). 강영숙(姜永叔)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강온(姜溫)이고, 아버지는 우의정 강사상(姜士尙)이며, 어머니는 임간(任幹)의 딸이다. 강사안(姜士安)에게 입양되었다.
1567년(명종 22) 수석으로 진사가 되고, 1577년(선조 10) 별시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1589년 문사랑(問事郎)으로 정여립옥사(鄭汝立獄事)의 처리에 참여하여 평난공신(平難功臣) 3등에 책록되고 진흥군(晉興君)에 봉해졌다.
이조낭관 · 홍문관직을 역임하고, 1592년 승지로 있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강원도관찰사로 임명되었고, 다시 강원도순찰사를 거쳐 1594년 도승지, 1596년 서북면순검사(西北面巡檢使)와 대사간을 역임하였다.
정유재란 때 명나라 군사와 함께 왜군을 격퇴한 뒤에 1602년 경기도관찰사, 1609년 우참찬, 다음해 좌참찬을 역임했다. 기로소에 들어갔으며, 시호는 의간(毅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