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우성면 봉현리에 전승하는 상부(喪夫)소리. 공주 봉현리 상여소리는 행상(行喪)소리와 흙가래질소리 및 달공소리로 엮어진다. 행상소리에는 ① 에양얼싸(에 헤 헤 헤이야, 에양 얼싸 에양 헤) ② 짝소리 ③ 어거리넘차 ④ 잦은 에양얼싸 ⑤ 한마디소리(어허이 어하)가 있다.
②를 제외하고는 메기고 받는 형식에 속한다. ②는 상두꾼들을 앞뒤로 절반씩 나누어 교창하는데, 앞패는 상여 앞쪽의 선소리꾼이, 뒷패는 상여 뒤쪽의 요령잽이가 주창한다.
부여 용정리의 짝소리처럼 각(各) 패의 가사는 변화구와 고정구(에야 에야 에헤이 헤이)로 구성되나, 앞패가 끝나고 뒷패가 들어가는 까닭에 용정리의 것에 비해 가창방법이 단순하다.
하직인사할 때는 에헤소리(에헤-, 에헤-, 에헤-)를 상두꾼들이 다함께 부르는데, 세번째 에헤- 때에 마주 서 있는 상주들과 맞절을 하되, 상주들은 땅에 엎드리며 큰절을 올리고, 상두꾼들은 허리를 굽히며 상여를 앞으로 기울인다. 상여를 들어 올리거나 내릴 때는 요령을 잦게 흔들며 선소리꾼이 “우여 우여 우여 우여-”를 외친다.
1996년도의 제37회 전국 민속경연대회에 출품하여 문체부장관상을 획득하였는바, 이 때의 행상 장면은 ①+하직인사+①②③+④⑤+노제(路祭) 축문+①②③+상여가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는 ④+산으로 오를 때는 메김구 없이 ⑤+묘소에 도착하여서는 ③으로 진행되었다. 행상소리 때는 매박에 요령을 흔들고 상두꾼들은 매박에 한 발씩 움직인다.
흙가래질소리의 받음구는 “어허 넝청 가래로세”이다. 메김소리와 받음소리가 각각 3분박 4박 1마디씩이다.
달구질 장면은 에헤소리+달공소리+잦은달공+에헤소리로 진행된다. 하직인사 때와 같은 류의 에헤소리를 달구꾼들이 다함께 부르는데, 세 번의 ‘에헤-’ 중 첫번째는 왼팔을 반쯤 비스듬히 벌려 앞으로 모으고, 두번째는 오른팔을 비스듬히 벌려 앞으로 모으며, 세번째는 양팔을 비스듬히 벌려 앞으로 모운다.
달공소리의 받음구는 “에 헤이리 다알 공”이며 메김소리와 받음소리가 각각 3분박 4박 1마디씩이다. 제1박에선 왼발을 한 걸음 옆으로 내고, 제2박에서는 오른발을 갖다 붙이며, 제3박에선 제자리에서 크게 다지고 제4박에선 제자리에서 작게 굴린다.
잦은 달공소리 때는 오른발을 옆걸음질하여 오른쪽으로 다지며 돈다. 선소리꾼은 북대신 달굿대를 막대기로 매2박마다 치며 장단을 맞춘다. 박관봉(朴寬奉)이 그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1997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