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형숙(亨叔), 호는 송학(松鶴). 할아버지는 한산군수 권세호(權世豪)이고, 아버지는 권당(權鏜)이며, 어머니는 창녕성씨(昌寧成氏)로 성복의 딸이다.
1581년(선조 14) 천거로서 사산감역관(四山監役官)을 제수받았다. 이듬해에 맡은 일에 충실한 면이 인정되어 감찰에 발탁된 후로 공조좌랑·호조좌랑을 거쳐, 군위현감·양구현감 등 외직을 역임하였다.
1584년 군위현감으로 재직할 때 술을 마시고는 장난으로 관내에 큰 도적이 들었다는 거짓 통문(通文)을 돌렸는데, 이 말이 조정에까지 알려져 양사(兩司)의 탄핵을 받고 추국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