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도강(道康). 자는 태용(太容), 호는 성재(誠齋). 할아버지는 김윤손(金潤孫)이고, 아버지는 참봉 김희석(金希奭)이며, 어머니는 여산송씨(礪山宋氏)로 송연손(宋演孫)의 딸이다.
1540년(중종 35)에 별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사록(司錄)·전적(典籍)·감찰, 형조·예조의 좌랑, 직강(直講) 등을 지냈다. 1552년(명종 7) 한산군수가 되었을 때 검소하고 근면한 관리로 표창을 받고, 이듬해 다시 선정을 베풀었다 하여 표창을 받았다.
그 뒤 집의(執義)·사성(司成)·내자시정(內資寺正)을 거쳐, 1557년(명종 12) 양주목사를 역임하였다. 학행이 있었으며, 김인후(金麟厚)가 지은 묘지명(墓誌銘)이 『하서전집(河西全集)』에 실려 있다. 태인현(泰仁縣) 고현내(古縣內)(지금의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무성서원(武城書院)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