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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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전기 진보성주를 역임한 장수.
내용
김홍술(金洪術)은 홍술이라고도 한다. 그에 관한 역사 기록은 매우 간략하지만 후삼국 시기에 활동한 중요 인물 중 한 명이다. 김홍술에 관해서는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 『고려사(高麗史)』 등의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그는 신라 말에 진보현(眞寶縣)의 유력 세력가 가운데 하나였는데 889년(진성여왕 3) 농민 봉기를 계기로 자립하여 진보성주(眞寶城主)가 되었다.
이처럼 김홍술은 신라말의 혼란을 틈타 독자적인 세력으로 성장하였으며, 왕건의 세력과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922년(태조 7) 왕건에게 귀부하여 남다른 대우를 받았다. 특히 왕건은 그의 귀부를 크게 치하하며 관할 지역을 ‘의성부’로 격상시켰다. 923년(태조 8) 김홍술은 자신의 아들 왕립(王立)을 왕건에게 보내 갑옷 30벌을 헌상하였는데, 왕건은 왕립에게 원윤(元尹)의 품계를 하사하였다. 이후 929년(태조 12) 견훤(甄萱)이 정예 5천 명을 이끌고 의성지역으로 쳐들어 왔을 때, 이에 맞서다 목숨을 잃었다. 김홍술이 죽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왕건은 좌우의 두 팔을 모두 잃었다고 하면서 크게 애통해하였다고 한다. 김홍술의 생전 모습은 고려 태조 왕건과 비슷했다고 전해진다.
죽음 이후 김홍술은 지역민들에 의해서 의성 성황신(義城城隍神)으로 받들어졌으며, 조선 후기인 1706년(숙종 32)에는 지역 유림에 의해 충렬사(忠烈祠)에 위패가 모셔졌다. 또한, 1804년(순조 4)에는 의성현령 김리복(金履復) 등이 ‘홍술장군순절비(洪術 將軍 殉節碑)’를 건립하였다.
참고문헌
『고려사(高麗史)』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여지도서(輿地圖書)』
「성황신 김홍술과 의성」(변동명, 『역사학보』189,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