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767년(영조 43) 이민검(李敏儉)이 창건했던 것을 1866년(고종 3) 한주 이진상(李震相)이 중건하였다.
대문간채 · 사랑채 · 안채 · 아래채 · 고방채 · 중문간채 · 사당 · 정자 · 행랑채가 현존한다. 마을의 제일 깊은 막다른 위치에 있고 경사진 비탈 끝에 동향한 평삼문형 대문이 있다. 방 · 대문 · 마구간 순으로 평면 구조인데 마구간 위에 다락이 있어 층계로 오를 수 있게 되어 특색을 보인다.
문을 들어서면 우측에 사랑채가 있다. 남향한 맞배지붕 건물로 평면은 정면 4칸 반, 측면 2칸 반 규모이다. 향 좌측의 방이 큰 사랑방이다. 아랫방 · 윗방 그리고 뒤쪽의 넓은 골방, 좌측 반 칸의 골방까지 차지하였다. 우측에 대청, 그리고 작은 사랑방이다. 방과 대청 앞에 툇마루가 연속되었다.
중문간채는 정면 7칸 측면 1칸 맞배지붕 구조인데 사랑채 서편에 나란히 자리잡고, 바깥마당과 안채 안마당을 구획하였다. 문간 · 외양간 · 곳간 · 방앗간이 조성되었다. 안채는 一자형 정침(正寢 : 거처하는 곳이 아닌, 제사를 지내거나 일을 잡아 하는 몸채의 방)이 남향하고 안마당 동쪽에 있으면서 서향한 아래채와 서편에서 동향한 고방채를 거느렸다.
이 일곽은 트인 ㄷ자형을 이루고 있다. 정침은 좌측부터 간 반 넓이 부엌, 2칸의 반방, 2칸 대청, 1칸 건넌방의 순이다. 앞퇴와 방과 대청 뒤로 반 칸의 수장중간이 있다. 정면 6칸 반, 측면 간 반이다.
아래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 2칸의 방과 곳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방채는 찬광과 광, 마루의 3칸 규모이다. 사당은 안채 뒤꼍에 따로 일곽을 이루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 반으로 보통 가묘보다 넓다.
안채 동편으로 채마밭이 있고 샛담의 좁고 작은 일각문을 나서면 T자형 평면의 한주정사(寒洲精舍)가 있다. 몸채는 정면 4칸, 측면 간 반인데 우측 끝간에서 앞으로 1칸, 뒤로 1칸 반이 돌출하면서 날개가 생겼다. 앞쪽은 마루인데 내루(內樓) 형식이어서 높은 돌을 주초로 받쳤고, 팔작지붕의 추녀를 활주로 지탱하였다. 뒤편은 방으로 2칸 반 연속되어 있다.
중심부에 대청이 널찍하고 다음에 건넌방이 있다. 방 앞으로 툇마루가 있어 대청과 큰방에 이어진다. 대청에 만직당(萬直堂), 큰방 문인방에 정숙료(正宿寮)의 편액이 걸렸다. 그 외에도 편액과 기문을 적은 현판들이 여럿 걸려 있다. 주변의 정취는 매우 유현(幽玄)하다. 한국식 정원이 지닌 천연스러움이 잘 조성되어 있는 특색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