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4년 주조. 높이 1.07m, 입지름 75㎝. 1976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오층석탑 동쪽의 심검당(尋劍堂) 툇마루에 놓여 있는데, 종신부(鐘身部)에 새겨진 종명(鐘銘)에 의하면 충청남도 대흥 안곡사(安谷寺)에서 주성(鑄成)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상부의 종뉴(鐘鈕)는 두 마리의 용을 세워 장식하였고, 종신 어깨의 네 곳에 유곽(乳廓)을 배치하고 유곽 사이와 종신부 중앙 4개소에 원형 두광(頭光)을 가진 보살상을 양각(陽刻)하였다. 유곽 안에는 9개의 유두(乳頭)가 표현되어 있다.
상대(上帶)에는 두 줄의 방형대를 만들고 그 안에 범자(梵字)를 적은 원권(圓圈)을 배치하였으며, 하대(下帶)에는 연꽃과 보상화문(寶相花文)을 교차시킨 당초문대(唐草文帶)를 배치하였다. 제작연대와 장소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조선 중기의 종으로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