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집은 김성수(金性洙)의 고택이다. 그는 어려서 친아버지와 양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양아버지는 치재(治財)에 능하여 당대의 거부가 되어, 줄포에서 제일가는 터를 골라 집을 지었다. 집은 배산(背山)하는 형국을 좇아 서향하고 있다. 1895년에 안채 · 사랑채 · 헛간채가 완성되었고, 1903년에 안사랑채와 곳간채가 추가되어 일곽이 완성되었다. 문간채는 1984년에 중건되었다.
안채는 정면 6칸반에 앞뒤퇴가 구성된 一자 집으로 서향하였다. 남쪽 두 칸이 부엌으로 앞퇴까지 포함하여 네 칸이 넘는 넓이이다. 그 중에 한 칸을 방으로 만들어 찬모가 거처하게 하였다.
다음이 안방으로 두 칸이다. 뒤퇴의 한 칸은 벽장이고 한 칸은 툇마루이다. 안방 다음이 대청인데 기둥 사이의 간격을 방보다 넓게 잡았다. 뒤퇴까지 포함하면 상당히 넓다. 앞쪽에는 띠살무늬의 분합을 달았다.
대청 다음칸이 방으로, 앞퇴가 계속되는 구조이다. 건넌방 북쪽으로 반칸의 퇴가 있는데, 앞쪽에는 툇마루, 뒤쪽은 벽장을 만들었다. 아궁이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설비도 마련하였다. 뒤퇴 밖으로 일부에는 쪽마루를 깔았다.
사랑채는 4칸의 겹집인 一자형으로 남향하였다. 머리방과 골방이 뒷방으로 숨겨진 독특한 평면이다. 중앙에는 두 칸의 방이 있고 그 다음도 방이다. 방 앞쪽으로는 툇마루가 있다.
헛간채는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있는데 사랑채처럼 남향한 일자집이다. 단칸통으로 5칸인데 제일 서쪽의 한칸이 샛문으로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통로가 되었다. 안사랑채는 서향으로, 역시 일자형 평면인데 정면 3칸의 앞뒤퇴가 있는 구조이다. 세 칸이 다 방인데, 앞에 툇마루가 있고 뒤에도 툇마루와 벽장 등의 설비가 있다.
곳간채는 골목에 연하여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다. 안채를 향했으므로 동향하고 있다. 단칸통의 5칸집인데 그 중 한 칸에 내측(內廁)이 시설되어 있다. 문간채는 대문 좌우로 두 칸씩 구성된 단칸통의 5칸집이다. 이들은 모두 초가집의 질박한 구조이나 1982년 보수하면서 지나치게 분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