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 때 의상(義湘)이 창건했다고 한다. 조선 중기까지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수량사(水量寺)라고 나와 있으나, 신경준(申景濬)이 편찬한 『가람고(伽藍考)』에는 ‘지금은 수정사라고 부른다’고 나와 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당시에 유정(惟政)이 머물면서 금성산(金城山)에 진을 치고 왜적을 격퇴했다. 절의 규모가 컸으나 1835년(헌종 1) 큰 불로 대광전만 남기고 모두 탔다. 그 뒤 전홍(展鴻)이 옛터 위쪽 지금의 자리에 중창하였다. 1965년 이래 6년 동안 월산(月山)이 중수하여 요사와 월영루, 격외선원, 사명영당, 영지, 축대 등을 세웠다. 1973년에는 정부의 보조금으로 성견(性見)이 대광전을 중수하고, 향각(香閣)을 중건하였다. 이어 1993년 주지 총혜(聰惠)가 명부전과 범종각을 새로 짓고, 산신각과 설선당(說禪堂)을 수리하였다.
건물로는 대광전을 비롯하여 명부전, 월영루, 격외선원, 사명영당, 산신각, 설선당, 요사채 등이 있다. 유물로는 유정의 영정을 비롯하여 응규(應奎), 전홍의 영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