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실직군왕은 신라의 마지막왕 경순왕의 제 8자인 일선군(一善君)의 아들 김위옹(金渭翁)으로서 고려 왕건이 경순왕의 복속을 받아들이자 인정을 베푸는 정책적 차원에서 실직군왕으로 책봉한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삼척시 당저동에 재사왕묘(齋舍王廟)가 있어 매년 음력 3월 15일이면 각처에서 후손들이 모여 제사를 올리고 있다.
이 무덤의 유래에 대해서는 『삼척군지』에 의하면, 조선 헌종 4년(1838) 가을에 김학조(金學祚), 김흥일(金興一) 등이 당시 삼척부사 이규헌(李圭憲)에게 시조의 유적과 지석(誌石)을 찾아보겠다고 간청하여 발굴하였더니 출토품으로 토기 여러 점이 나왔다고 한다.
얼마 뒤 이를 개축하여 봉하였으며, 수찬 박주운(朴周雲)이 비문을 써서 실었다고 한다. 그 뒤 100년만인 1937년에 김원갑(金源甲), 김형익(金炯益) 등이 종중(宗中)에 수축할 것을 건의하여 석의(石儀)를 갖추어 능으로 봉하였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그 마을의 어떤 사람이 그 능 옆에 암장하려고 몰래 구덩이를 파던 날 밤에 구덩이에서 샘물이 솟아오르고 백호(白虎)가 와서 걸터앉아 은은한 바람을 일으키고 뇌성벽력이 진동하자 두려워 도망쳤다고 한다.
최근 사직동 고분군 지표조사와 갈야산 고분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성격 일부를 밝히는 자료가 많이 출토되었는데, 이 무덤은 신라계 봉토 석실분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