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입향조이며 임진 선무원종공신삼등(宣武原從功臣三等) 군기시판관인 남의록(南義祿)의 손자이자 난고(蘭皐) 남경훈(南慶薰)의 아들인 안분당(安分堂) 남길(南佶)이 1624년(인조 2)에 정침과 가묘를 창건하였다. 이후 남길의 손자인 남로명(南老明)이 만취헌(晩翠軒)을 지었으며, 남로명의 현손(玄孫) 남두양(南斗陽)이 만취헌을 증수하였다.
경내에는 종가 정침 · 태묘 · 별묘 · 만취헌과 난고정(蘭皐亭) 및 주사(廚舍)가 있고 교지 51건 과 전적 13점을 비롯한 유물이 다수 있다. 『남종통기(南宗通記)』를 비롯한 전적은 경상북도의 유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해에서 창수로 가는 영양행 신작로에 연한 기와집촌 길갓집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당에 들어서면 안채, 우측에 만취헌, 그 뒤로 대묘와 별묘, 간격을 두고 뒤쪽으로 주사와 난고정이 배치되어 있다. 난고정을 제외하곤 자좌오향(子坐午向: 정남방으로 앉음.)하였다.
안채인 정침(正寢)은 □자형 평면이다. 정면 5칸 측면 6칸의 규모인데 안마당도 정방형으로 반듯하다. 정면 중앙이 문간, 우측으로 사랑방과 마루로 꺾이면서 책방인데 각 1칸씩, 이어 고방 2칸 그리고 안채인데 대청이 6칸이다. 그 중 동북쪽에 상방 1칸, 서북쪽으로는 고방에 이어 도장방이고, 그 남쪽으로 2칸 안방인데 서쪽 날개로 1칸이 걸쳤다. 부엌과 헛간이 계속되다 꺾이면서 외양간과 마구간이 있어 중문간에 이어진다.
사랑방 안벽에 고미다락이 있는데 한쪽에 구멍이 있고 화창(火窓)을 설치해서 안마당을 밝힐 수 있게 하였다. 구조물로서 구성이나 표현 기법에 학술적인 의의가 있어 높이 평가되는 집이다.
만취헌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두리기둥을 사용한 홑처마 팔작지붕의 집이다. 난고정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락집형이다. 다락에 오르는 계단이 있고 가장자리에 난간을 설치하고, 주칠을 하였다. 난고정의 주사는 건축적으로 흥미 있는 평면 구성을 하였다. 까치구멍집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대묘(大廟)는 따로 일곽을 이루로 있는데 3칸 건물이며, 별묘(別廟)는 단칸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