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고택은 원래 청풍면 후산리의 유영선 소유의 고가(古家)이었으나 충주댐 수몰로 인하여 청풍문화재단지 내로 옮겨 복원한 주택이다.
현재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一자형 평면을 먼저 만든 후 좌측면에 앞으로 꺾어서 정면 3칸, 측면 2칸을 더 붙여 ㄱ자형 평면으로 만든 안채만이 남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의 평면 구성은 중앙에 2칸 통칸의 넓은 대청을 만들고 여기에 우물마루를 깔았는데 대청 뒤편 한 곳에 조상의 위패를 안치하는 제청(祭廳)을 드려 특이하다.
그리고 이 대청 좌측편에는 1칸의 웃방과 뒷편으로 툇마루를 낸 2칸의 안방을 ㄱ자형으로 꺾이는 부분에 두었고 여기에 붙여서 2칸의 부엌을 드렸는데 그 상부는 다락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대청 우측으로는 2칸의 건넌방을 드렸다.
전면에 있는 툇마루를 높여 그 밑에 함실아궁이를 만들었고 건넌방 우측으로도 1칸의 툇마루를 달았다. 특히 이 건넌방 앞쪽 마당에는 내림지붕을 앞으로 덧달아 내어 그 밑에서 작업등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하였다. 구조는 자연석으로 쌓은 낮은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다.
기둥 머리에는 초각을 하지 않은 단순한 보아지가 건물 내외 방향으로 꽂혀 있다. 지붕틀은 굴곡이 심한 대들보가 직접 중도리를 받치고 있는 5량가구(五樑架構)이며, 특히 이 대들보 중앙 상부에는 소로(小累)가 끼워져 있는 접시대공을 설치하여 종도리를 받도록 하고 있어서 가구 구성에 정성을 들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올렸으나 ㄱ자형으로 꺽이어서 앞으로 내달은 부분에는 맞배지붕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 고택은 중부 지방의 일반적인 평면 형식을 따르고는 있지만 안방과 건넌방 앞에 넓은 대청을 만들고 또 뒷편에도 1칸씩의 툇마루를 두어 좁게 느껴지는 방안의 공간을 좀 더 넓게 느껴지도록 하는 의장적인 배려를 하고 있다.
또한 대청에는 조상의 위패(位牌)를 안치하고 있는 제청을 만들고 있는 것이 특이하며, 특히 가구 구성에서 대량 위에 일반적인 제형(梯形) 판대공을 설치하지 않고 정성을 많이 드린 접시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받도록 하고 있는 등 조선시대 이 지역 사대부가의 건축 양식이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전형적인 주택 건축으로 그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