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가 ()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가사.
구성 및 형식
원가사는 전하지 않으며 작자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작품명칭은 이수광(李睟光)의 『지봉유설(芝峰類說)』 권14에서 비롯되었고, 또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旬五志)』에 「권선지로가(勸善指路歌)」는 조식(曺植, 호는 남명)이 지은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로 보면 「권선지로가」를 조식이 지은 노래라는 뜻에서 ‘남명가’라고 한 것 같다. 홍만종은 이 작품에 대하여 말하기를 “성리학의 근원을 나타내었고 도학의 닦는 길을 가리켰으니, 실로 이것은 유학의 지침이었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동영(李東英)의 조사연구에 의하면 가집(歌集) 문헌에는 작품과 그 작자의 통일성이 없기 때문에, 또 조식의 생애와 끼친 문헌에서 볼 때 가작이 없다고 주장하고, 이 작품은 주세붕(周世鵬)의 도덕가의 아류작품이라고 하였다. 지금까지 「남명가」는 명칭만으로 전해왔을 뿐, 「권선지로가」를 조식의 작으로 소개하여왔다.
내용
작품의 내용을 살펴보면 유학의 근본 가르침을 ‘큰 길’과 ‘낮(밝음)’에 비유하여 세상사람들이 ‘작은 길’을 다니고 ‘밤’에 다님을 경계하며, 천지만물과 사람됨의 기본인 ‘오행’과 ‘오륜’에 의거하고, 삼강령 팔조목, 그리고 성현의 경장(經章)을 배우고 알면 모두 요순공맹(堯舜孔孟)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권선지로가
참고문헌
『조선조영남시가(朝鮮朝嶺南詩歌)의 연구(硏究)』(이동영, 형설출판사, 1984)
「조남명시조(曺南冥時調)의 작자존의(作者存疑)」(이동영, 『최동원교수화갑기념논총』, 1983)
「퇴계(退溪)의 가사소작설(歌辭所作說) 변정(辨正)」(이동영, 『한국문학논총』 5, 1982)
「퇴계(退溪)의 시가문학연구(詩歌文學硏究)」(이가원, 『퇴계학연구』, 퇴계학연구소, 19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