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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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품사. 이름씨.
이칭
이칭
이름씨
내용 요약

명사는 주로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품사이다. 이름씨라고도 한다. 사물의 명칭과 개념을 나타내며 대명사·수사와 함께 체언에 포함된다. 명사로 분류할 때는 조사를 취하는가 또는 관형어의 꾸밈을 받는가라는 문법적 성질을 기본적인 기준으로 하고 의미적 기준은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한다. 명사는 사용 범위에 따라 사물을 두루 지시하는 보통명사, 특정 사람이나 사물을 지시하는 고유명사로 나뉘며, 자립성 유무에 따라 다른 성분의 수식을 받지 않고 쓰이는 자립명사, 반드시 다른 성분의 수식을 받아야 문장에 쓰일 수 있는 의존명사로 나뉜다.

목차
정의
주로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품사. 이름씨.
개설

‘이름씨’라고도 한다. 대체로 사물의 명칭과 개념을 나타내며, 대명사 · 수사와 함께 체언에 포함된다. 명사 또는 이름씨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사물을 가리키거나 부르는 의미기능을 지닌다. 이는 사물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 상태나 성질을 표현하는 형용사, 또는 사물의 이름 대신 가리키는 대명사 등과 구별되는 의미적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명사를 분류할 때는 조사를 취하고, 관형어의 꾸밈을 받는다는 문법적 성질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의미적 기준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한다.

내용

명사의 문법적 성질로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첫째, 명사는 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 “이 연필은 좋은 것이다.”, “아름다운 꽃이 예쁜 꽃병에 꽂혀 있다.”에서 ‘연필’, ‘것’, ‘꽃’, ‘꽃병’ 등이 명사인데, 각각 ‘이’, ‘좋은’, ‘아름다운’, ‘예쁜’ 등과 같은 관형어의 수식을 받고 있다.

둘째, 명사는 문장 안에서 일반적으로 조사와 결합한다. 이는 활용어미와 결합하는 동사 · 형용사와 다른 점이며, 조사나 어미 등과 일반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관형사나 부사 등과도 다른 점이다. “그 사람이 집에 앉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어학의 책을 읽었다.”라는 보기에서 보듯이, 명사는 조사와 더불어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주격 · 목적격 또는 속격(‘의’) 등의 일부 조사는 임의적으로 생략이 되는 수가 있다.

셋째, 명사는 조사와 결합하여 문장의 여러 성분으로 쓰인다. 명사가 문장 안에서 나타내는 문장성분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주어(예:“아이가 잔다.”)

목적어(예:“학생이 책을 읽는다.”)

서술어(예;“이것이 그림이다.”)

보어(예:“그이가 군인이 되었다.”)

관형어(예:“어머니의 사진이 있다.”)

부사어(예:“우리는 집에서 산다.”)

이상에서 말한 문법적 성질은 명사만이 지니는 것은 아니다. 대명사 · 수사 등의 체언이 공통으로 가지는 기능이다. 따라서 명사는 문법적 성질로 보아서는 대명사나 수사와 크게 차이가 많지 않다. 다만, 대명사와 수사는 관형사의 수식을 받는 데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 명사와 구별된다.

명사는 자립성의 유무에 따라 자립명사와 의존명사로 나눌 수 있다. 자립명사는 다른 성분의 수식을 받지 않고 문장에 쓰일 수 있다. ‘사람이 온다.’, ‘물건이 많다.’에서 관형어의 수식을 받지 않고 문장에 쓰일 수 있는 ‘사람’, ‘물건’이 자립명사에 해당한다. 의존명사는 반드시 다른 성분의 수식을 받아야 문장에 쓰일 수 있다.

의존명사는 조사나 어미, 접사와 같이 다른 말에 기대어 쓰인다는 점에서 의존형태소의 테두리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명사가 쓰이는 환경에서 나타나므로 명사로 보아야 한다. ‘저기 보이는 곳이 우리 마을입니다.’, ‘우리는 큰 것을 좋아한다.’에서 ‘곳’이나 ‘것’은 ‘이’나 ‘을’과 같은 격조사가 붙을 수 있어 모두 명사인데 ‘~곳이 우리 마을이다’, ‘~것을 좋아한다’처럼 홀로는 문장에 나타날 수 없고, 항상 다른 성분의 수식을 받아야 하므로 의존명사들이다. 이러한 의존명사에는 ‘이, 분, 것, 바, 데, 노릇, 때문, 나위, 리, 수, 지, 법, 턱, 줄, 체, 척, 김, 바람, 통, 따름, 뿐, 나름, 만, 뻔, 성, 듯, 만큼, 대로’ 등이 있다.

또한 사용 범위에 따라 보통명사고유명사로 나눌 수 있다. 보통 명사는 사물을 두루 지시하는 명사이고, 고유 명사는 특정한 사람이나 사물을 지시하는 명사이다. ‘사람, 나무, 꽃, 학교, 시계’ 등은 보통명사의 예이고, ‘이순신, 한라산, 남대문, 낙동강’ 등은 고유명사의 예이다.

고유명사는 해당 항목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어느 이순신이 유명해요?’, ‘여러 이순신이 있어요.’와 같이 ‘어느’나 ‘여러’와 같은 관형어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이순신들이’, ‘이순신 다섯이’와 같이 복수접미사 ‘-들’과의 결합이나 수량사구 구성에서 제약을 받는다.

구상성의 유무에 따라서도 구상명사와 추상명사로 나눌 수 있다. 구상명사는 ‘안경, 책상, 연필, 가위, 나무’ 등과 같이 구체적인 대상을 지시하는 명사이고, 추상명사는 ‘행복, 이상, 슬픔, 사랑, 우정’ 등과 같이 추상적인 것을 지시하는 명사이다.

또한 감정 표현 능력 유무에 따라 ‘사람, 어머니, 형님, 강아지, 호랑이’ 등 사람이나 동물 등과 같이 감정을 갖는 대상을 나타내는 명사를 유정명사(有情名詞), ‘나무, 바위, 하늘, 사랑’ 등과 같이 물체나 추상적 개념을 나타내는 명사처럼 감정표현 능력이 없는 경우를 무정명사(無情名詞)라 하여 구분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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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법론』(이익섭·임홍빈, 학연사, 1983)
『우리옛말본』(허웅, 샘문화사, 1978)
『국어구문론』(서정수, 탑출판사, 1975)
『우리말본』(최현배, 정음사, 1957)
집필자
이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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