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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작품

 유치환(柳致環)이 지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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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 유치환
분야
현대문학
유형
작품
성격
창작년도
1942년 3월
작가
유치환
시대
근대
영역닫기영역열기 정의
유치환(柳致環)이 지은 시.
영역닫기영역열기내용
유치환(柳致環)이 지은 시. 1942년 3월 『국민문학 國民文學』 5호에 발표되었다. 전 18행 1연의 자유시이다. 이 시는 1940년 만주로 탈출을 감행한 작자가 그곳의 광막한 벌판에서 농장 관리인으로 일하면서 쓴 시이다. 이 시는 제목부터가 특이하다.
이 시에서 ‘수’는 “가성(街城) 네거리에 내걸려 있는 비적(匪賊)”의 머리, 즉 ‘효수당한 머리’를 뜻한다. 이것을 한자어 음절, 즉 ‘수’라고 표제하여 강렬한 인상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 작품은 크게 보아 “바라고 있도다”까지의 7행, “피의 법도(法度)로다”까지의 그 다음 7행 및 나머지 네 행의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첫 단락은 이 시의 배경과 모티프를 제시한다. 12월의 북만(北滿) 흑룡강가의 어느 작은 거리가 그 배경인데 이 배경 자체가 삭막하고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12월’, ‘북만’, ‘눈도 안 오고’, ‘말라 빠진 바람’, ‘헐벗은’ 등의 시어들이 춥고 어두운 북방의 풍경을 제시해준다.
특히 “검푸른 얼굴/반쯤 뜬눈”이라는 현재형은 마치 비적의 머리가 살아 있는 듯이 묘사함으로써 시적 리얼리티를 북돋우게 하는 것이다. 다음 단락에는 비적들의 죽음을 제시하는 의미와 그 깨달음이 제시되어 있다.
비적들이 효수당한 원인은 율법의 깨뜨림이며, 그에 따른 처단인 것이다. 이 율법은 바로 광막하고 살벌한 광야에서 질서를 보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어쩔 수 없는 사회적 구속이며 인위적 제약에 해당한다.
살인과 방화 및 약탈 등을 일삼는 비적들의 발호는 바로 선량한 사람들의 피해와 수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혹은 너의 삶은 즉시/나의 죽음의 위협을 의미함이었으리니” 속에 북만에서는 목숨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단락에는 다시 첫 단락 및 둘째 단락이 연결되면서 시의 주제를 선명히 부각시킨다. 그것은 생명의 허무함을 자각하는 것이며, 동시에 그러한 것들을 뛰어넘고자 하는 초극의 의지가 발현됨을 의미한다.
그러면서도 “끝내 다스릴 수 없던 무뢰한 넋이여 명목(瞑目)주 01)하라!”라는 구절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애도하면서 삶의 외경심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비적의 죽음을 통해서 삶의 허망함과 험하고 치열함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살아 있음에 대한 엄숙한 자각을 통해서 비장한 생의 의지를 발현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이 작품은 힘의 의지가 비애를 차단하고 파괴함으로써 자기 극복의 모티프를 마련한 대표적인 한 예이다.
결국 작자는 한국 현대시사상 대표적인 휴머니스트 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존재론적 생명의 몸부림을 통하여 한국 시의 가능성을 열어준 데서 시사적 의미를 지닌다.
영역닫기영역열기 참고문헌
영역닫기영역열기 주석
주01
눈을 감음
영역닫기영역열기 집필자
집필 (1995년)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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