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장가사』에 수록되어 있다. 『세종실록』 권57 세종14년조에 예조(禮曹)에서 이 노래를 악부(樂部)에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예조의 관원들이 주관하여 세종 때 지은 작품으로 추정된다. 세종이 형제간의 우애가 바탕이 되어 백성을 잘 다스리니, 나라가 아름다운 풍속을 이루었으며, 태평성대를 노래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총 5장(章)으로 된 연장체(聯章體)로서, 경기체가의 가장 전형적인 율격과 구조로 짜여 있다. 즉, 전대절(前大節)의 음수율인 ‘3·3·4, 3·3·4, 4·4·4’가 철저히 지켜지고, 후소절(後小節)의 음수율인 ‘4·4, 4·4’ 역시 예외 없이 지켜졌다. 또한 각 절이 끝날 때마다 ‘위 ∼경(景) 긔 엇더ᄒᆞ니잇고’라는 엽(葉)이 붙는 것도 철저히 지켜지는 정연한 형식을 보인다.
1장에서는 형제간에 서로 돈독히 사랑을 나누는 광경과, 하늘이 부여해 준 지혜와 재능에 따라 각자가 본성을 따라 행동한다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2장에서는 서로 배움에 힘쓰고 덕을 기르는 모습을 노래했으며, 3장에서는 형제간의 천륜(天倫)을 두터이 하면서 평생 좋게 지내는 모습을 담아 냈다.
4장은 동생인 세종이 덕이 있어 왕위에 올라, 형들에게 우애를 다하고, 형들도 또한 공경하고 삼가며 신하의 직분을 바로 지키니, 사랑과 질서가 아울러 온전하게 지켜졌다는 내용을 읊은 것이다. 5장은 세종이 백성을 편안하게 잘 다스려 온 나라가 태평한 세상을 맞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작품은 동생으로 왕위에 오른 세종이 양녕·효녕 대군 두 형님을 받들면서 그 우애를 돈독히 하고, 그 형들은 동생인 왕에게 신하로서 충성과 공경을 다했다는 왕실의 화목함을 작품의 제작배경으로 깔고 있다. 결국 이 노래는 왕실의 화목함과 조화로운 질서를 감격해 하면서 이를 경기체가 특유의 어법을 통해 자랑스럽게 과시한 노래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