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기계(杞溪). 자는 우경(右卿), 호는 기헌(杞軒). 예조판서 유장환(兪章煥)의 손자이고, 공조참판 유치희(兪致喜)의 아들로 유치량(兪致良)에게 입양되었으며, 어머니는 이공민(李功敏)의 딸이다.
1879년(고종 16) 진사로 직부전시(直赴殿試)의 특혜를 얻어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886년 수찬·규장각직각을 거쳤고, 다음해 홍문관부교리가 되어 신기선(申箕善)·지석영(池錫永)을 갑신정변관련자로서 추국(推鞠)할 것을 상소하였으며, 또한 4년 뒤에도 동부승지로 있을 때 지석영의 사면에 반대하였다.
1894년 동학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민비정권하에서 교리·검교·대사성·승지 등의 청요직을 두루 역임하였으나, 갑오경장이 시행되면서 다시 등용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