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합주(陜州)이다. 1357년(공민왕 6) 상장군으로 장군 이몽고대(李蒙古大)와 함께 왜구를 격퇴하였으나, 교동에 침입한 왜구를 겁내어 싸우지 않은 죄로 순군(巡軍)에 감금되었다.
이때 거짓으로 말하기를 “만약, 적을 멸하지 못하면 내가 대신 죄를 받겠다.”고 하므로 양식 4,000여 석을 가지고 가게 하였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1359년 기철(奇轍)을 주살한 공으로 2등공신이 되었으며, 1366년 고한우(高漢雨)에게 출가한 딸을 신돈(辛旽)과 사통하게 한 뒤 응양상호군(鷹揚上護軍)이 되었다.
1367년 스스로 천제석(天帝釋)이라 일컬으며 사람들을 미혹하게 한 무녀를 잡아들여 가둔 뒤 매를 쳐 쫓아냈다. 1371년 신돈이 대사를 꾸미다가 발각되어 죽음을 당하자, 이에 연루되어 이춘부(李春富)·김란(金蘭) 등과 함께 참형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