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백재(栢齋). 경상북도 고령 출생. 아버지는 이봉환(李鳳桓)이며, 어머니는 임연분(林蓮粉)이다. 아버지는 유학자로서 예능에도 조예가 깊었는데, 그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서예와 수석(壽石) 수집에 있어 그 명성이 높았다.
대구 계성학교와 서울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평양기독병원 재직 중 광복과 더불어 대구의과대학(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전신) 전임강사로 근무하다가 1950년 6·25동란 중 군에 입대하여 군의관 소령까지 승진하였는데 그동안 신경외과에 뜻을 두었다.
제대한 뒤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신경외과 수련을 쌓아 1958년 전문의자격을 얻음과 동시에 강사직을 맡았으나 바로 귀국하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교수로서 교실의 창설과 육성에 공을 세웠으며, 1966년 모교인 연세대학교 신경외과 주임교수에 부임하였다.
1981년 연탄가스사고로 죽을 때까지 15년간 신경외과분야를 통하여 국내외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미국신경외과학회 회원·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미국미시간대학 초청교수·미8군자문의·전미주의학회 회원·세계뇌연구기구 위원·세계신경외과학연맹 창립위원·대한의학협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한편, 1960년 일본 야마구찌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고, 150여 편의 학술논문과 저서 『신경외과학』을 남겼다.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