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震壇)’이라고도 표기한다. 진(震)은 『주역(周易)』설괘(說卦)에 나오는바, 이를 동방(東方)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진방(震方)은 동방을 뜻한다. 인도에서 중국을 진단이라 별칭하기도 하였으나, 중국이나 우리 나라에서는 우리나라의 별칭으로 쓰였다.
발해는 국호를 ‘진국(震國)’ 또는 ‘진단(震旦)’이라 했으며,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도 '마진(摩震)'이라는 국호를 사용한 적이 있다. 고려시대에도 ‘진단’ 또는 ‘진역(震域)’이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의 별칭으로 쓰였다.
985년(성종 4)에 송나라 황제로부터 책봉을 받고 특사(特赦)를 내린 글에서 “책봉이 진역을 빛나게 하였다.”라고 썼으며, 『고려사(高麗史)』 권123 백승현전(白勝賢傳)에 “마리산(摩利山)의 참성(塹城)에서 친히 초제(醮祭)를 지내시고 또한 삼랑성(三郞城)과 신니동(神泥洞)에 가궐을 만드셔서 친히 대불정오성도량(大佛頂五星道場)을 여시면 … 삼한(三韓)이 변하여 진단(震旦)이 됨으로써 대국(大國)이 와서 조공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진단(震旦)은 ‘동방 아침의 나라’라는 뜻으로 해가 뜨는 동방의 나라라는 뜻이며, 진단(震檀)은 ‘동방 단군(檀君)의 나라’라는 뜻으로 20세기초에 쓰인 바 진단학회(震檀學會)가 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