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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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잘 수 있게 만든 평상(平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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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누워서 잘 수 있게 만든 평상(平牀).
내용

침상은 상고시대 우리나라의 주택구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원초형 살림집의 방바닥은 맨바닥이었다. 그러다가 차차 발전하게 되는 단계에서 바닥에 돌을 깔거나, 자리나 멍석 등을 엮어 까는 방식이 채택되었다.

이와같은 공간구성은 자연 입식(立式)의 생활방식이 된다. 맨바닥에서 잘 수 없으니 침상이 생겨났고, 맨바닥에 오래 앉으면 습하므로 깔개를 깔고 앉아야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약수리·덕흥리 고분 등에는 주인공이 침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지금의 서양식 생활방식으로 생각되는 침대생활이 고구려 때의 상류사회에서 이미 영위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그림들이다. 통일신라시대 주택법령에도 이러한 입식생활을 시사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생활방식은 구들시설이 보급되기 이전까지 계속되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다가 구들시설이 일반화되면서 침상의 사용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방바닥에 따뜻한 불기운이 직접 들어오므로 냉기나 습기를 차단하기 위한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침상은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왕궁이나 고관대작의 집에서 부분적으로 사용되었을 뿐이다.

현존하는 유물은 두 짝을 붙여서 하나가 되는 형태인데 앞뒤의 3면에 낮은 난간을 설치하여 잠결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또한, 바닥은 듬성듬성한 살대로 만들어 여름에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였다.

참고문헌

『한국의 살림집』(申榮勳, 悅話堂,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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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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