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영화제로 영화를 통한 비동맹권 국가들간의 우호 및 친선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국제영화제로 진행하고 있지만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북한과 친분이 있는 비동맹과 제3세계 국가들이 주로 참가하는 국제영화제 초청형식으로 진행된다. 처음 몇 회 동안은 북한 영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경쟁부문의 상을 휩쓸었지만 최근 북한영화는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던 1980년대 비동맹과 개발도상국 간 영화인들의 친목과 더 나아가서 정치적인 연대를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1983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비동맹 교육ㆍ문화장관회의에서 영화제 개최에 합의하였고, 1986년 9월에 열린 제8차 비동맹정상회의에서 평양개최를 결정하였다. 1987년 9월 1일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1989년 제2회 대회, 1992년 제 3회 대회, 1994년 제4회 대회가 열렸다. 1994년 7월은 김일성이 사망한 해였기 때문에, 다른 모든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지만 영화제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이후 2∼3년마다 개최되다가 1990년부터 2년마다 짝수 해에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보통 9월에 열리는데, 영화제 기간은 8일 정도이다. 양각도에 있는 국제영화회관을 중심으로 인민문화궁전, 대동문영화관, 개선영화 등의 영화관에서 8일 정도에 걸쳐 영화제가 진행된다.
비동맹국가의 영화제로 중국, 러시아를 비롯하여 사회주의 국가,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로 참여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등의 서방국가가 참가하기도 하였다. 경쟁부분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40여 개의 국가와 유네스코, 유엔아동기금 같은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경쟁부문과 비경쟁 부분에 100여 편 정도의 영화가 출품되는데, 경쟁부문은 예술영화와 기록영화 및 단편영화, 만화영화로 나누어 진행된다. 시상내역은 최우수작품상에 해당하는 횃불금상, 횃불은상, 횃불동상이 있다. 분야별로 주어지는 상에는 영화문학상, 연출상, 연기상, 촬영상, 특별상(국제심사위원회 특별상, 축전조직위원회 특별상)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조선평화옹호전국위원회상, 조선민주여성동맹상, 조선기자동맹상, 조선아세아아프리카단결위원회상, 조선자연보호연맹중앙위원회상, 조선태권도연맹상 등도 있다. 초기에는 북한 영화가 상을 독점하여, 4차 대회까지 북한 작품이 횃불금상(대상)을 2차례, 최우수 여우상 4차례 수상하였다. 그러나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북한 영화의 수상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평양영화축전은 국제영화제를 표방하고 있으나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지 못한 대회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