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의 바닷길은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 의신면 모도섬 사이 해역에서 조수 간만 차에 의해 나타나는 지형이다. 진도의 바닷길은 밀물과 썰물의 조수 간만 차로 수심이 가장 낮아질 때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에 길이 2.8㎞, 폭 10~40m의 바닷길이 드러나는데 이 현상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1975년에 주한 프랑스 대사인 피에르 랑디(Pierre Landy)가 이를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한 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신비의 바닷길’이라고도 불렸다.
현재 국가 지정 명승 제9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정 구역은 3,826,374㎡이며 보호 구역은 28,318㎡이다. 진도의 바닷길은 조수 간만 차(潮水干滿差)로 수심이 낮아질 때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에 길이 2.8㎞, 폭 10~40m, 높이 약 1m 내외의 모래톱 혹은 치등 바닷길이 오전과 오후 2차례 드러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모래톱이나 치등은 섬을 이어주는 해저 기반암 위에 주변 연안의 모래, 조개껍질, 갯벌 등이 조수의 영향을 받아 점차 쌓이면서 형성된다. 이러한 모래톱 퇴적 현상이 가속화되어 섬이 연결되면 모래톱은 지형학적으로 육계사주대가 되고 이어진 섬은 육계도가 된다. 하지만 진도의 바닷길은 평소 바닷물 속에 잠겨 있다가 최대 사리 때만 드러나면서 바다 갈라짐 현상이 되는 것이다.
진도의 바닷길은 진도 본섬 서남해안의 고군면 회동리 뿔치바위와 바다 건너편 의신면 모도섬 사이에서 약 2.8km 모래톱이 매년 음력 3월초 그믐날 수심이 가장 낮아질 때, 갈라지면서 육지가 드러나는 현상으로 약 1시간 동안 일어난다. 이때 갈라지는 물때를 영등사리라 하여 회동에서 영등축제가 열린다. 일찍부터 영등사리에 맞춰 영등제를 지내왔고 지금은 매년 3~4월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열어 진도 고유의 민속 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문화유산과 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볼 수 있다. 바닷길 주변의 관광 시설로는 피에르랑디 공원, 신비의 바닷길 체험관, 뽕할머니 영당, 신비의 바닷길 야외 공연장, 회동 전망대 등이 있다.
진도의 바닷길이 유명해진 계기는 1975년에 당시 주한 프랑스 대사인 피에르 랑디(Pierre Landy)가 진돗개를 보러 왔다가 바다가 갈라지면 진도와 모도섬에 길이 드러나 그 길로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것을 보고 프랑스 신문에 “나는 한국에서 모세의 기적을 보았다.”라고 기고하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되면서부터이다. 이후 국내에서도 크게 알려져 ‘신비의 바닷길’이라고 불렸다. 나아가 1977년 일본 TBS 방송과 NHK 방송이 세계 10대 기적으로 소개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진도의 바닷길을 세계에 널리 알린 것을 기념하여 피에르 랑디 공원이 회동 언덕에 조성되었다.
바다 갈라짐 현상은 규모는 작지만 조차가 큰 남서해안에 발견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연안지역에서 바다 갈라짐 현상을 조사한 결과, 2022년에 실미도, 선재도, 소야도, 제부도, 웅도, 무창도, 하섬, 화도, 진도, 대섬, 우도, 서건도, 소매물도, 동섬으로 총 14개 지역이 확인되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이런 바다 갈라짐 현상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어 해양 환경의 지표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