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도리포 해저유물 매장 해역(務安 道里浦 海底遺物 埋藏 海域)
인양된 청자들은 대부분이 대접·접시류로, 전성기의 청자에 비해 그릇의 기벽이 두꺼운 편이며 유색도 비색과는 달리 갈색이 강하다. 또 상감기법으로 시문된 구름, 봉황, 국화, 모란, 연화, 버들 등의 각종 문양은 전성기 때의 문양에서 간략하게 변형·생략되었으며, 대부분 도장으로 찍은 인화기법(印花技法)으로 시문되었다. 굽다리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내고 굵은 모래를 받쳐서 구웠으며, 간혹 내저면과 접지면에 태토(胎土) 비짐눈을 받쳐 구운 것도 있다. 이 청자는 고려청자의 쇠퇴기인 14세기에 만들어진 것들로, 고려 말기 청자와 조선 초기 분청사기 연구와 당시 사람들의 도자공예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 『무안도리포해저유물』(국립해양유물전시관,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