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금화사(修城禁火司)
수성금화사는 종루(鐘樓)의 동편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도제조 1인, 제조 2인, 제검(提檢) 4인, 별좌(別坐) 6인, 별제(別提) 3인으로 구성되었는데, 대부분 겸직의 관원이고 실제로는 정4품의 제검 1인, 정5품에서 종5품이 임명되는 별제 2인, 6품직인 별제 2인 등 5인이 전임의 상근관원이었다. 긴급한 사태 때는 겸임·전임의 모든 관원이 모여 논의하는 합의제로 운영되는 재난극복의 소방본부와 같은 것이었는데, 19세기에 이르러서는 폐지된 듯하다. 여기에는 멸화군(滅火軍)이라 부르는 소방대원이 24시간 대기근무하고, 각종의 소화용 기구를 비치하였는바, 소방대원은 50인이었다. 당시의 소방기구는 구체적인 실물이 현재까지 전해오는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