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국어(中世國語)
속격조사는 무정체언(無情體言)과 존칭의 유정체언(有情體言) 뒤에서 ‘-ㅅ’으로 나타났다. 예:나랏말ᄊᆞᆷ, 부텻ᄠᅳᆮ 등. 호격조사는 존칭에 ‘-하’가 사용되었다. 예:부텨하, 님금하 등. 공동격조사는 현대국어와 같이 ‘-과·와’였으나, ㄹ 뒤에서 ‘-와’가 나타나고 병치된 체언 사이뿐 아니라 마지막 체언에도 통합되었다. 예:입시울와 혀와 니왜(唇舌齒), 부텨와 쥬ᇰ과ᄅᆞᆯ(佛僧) 등. 보조조사 또는 첨사(添辭)로는 강세의 ‘-ᄇᆞᆺ, -곰’이 특이한 예이다. 전자는 ‘-봇’으로도 나타나나, 근대국어에 와서 ‘-곳’으로 합류되었다. 예:王ᄇᆞᆺ, 벋봇(友) 등. 후자는 부사어 뒤에 나타난다. 예:노피곰, 우러곰, 곱ᄀᆡ곰(倍) 등. 이 ‘-곰’은 수량사 아래에서는 ‘-씩’을 뜻하며, 모음과 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