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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의 학자, 하항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13년에 간행한 시문집.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양홍열 (민족문화추진회, 한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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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전기의 학자, 하항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13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3권 1책. 목판본. 1813년(순조 13) 방후손 경현(景賢)이 편집, 간행하였고, 1939년 후손 수진(壽鎭)이 중간하였다. 권두에 정종로(鄭宗魯)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진현(晉賢)과 수진의 발문이 있다. 후간본은 본서의 보유판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상에 시 150수, 부 2편, 권중에 서(書) 8편, 서(序) 1편, 발 1편, 잠 1편, 명 4편, 전 1편, 제문 2편, 권하는 부록으로 세계 1편, 행장 1편, 행록략 5편, 유사 2편, 녹 1편, 제문 3편, 만사 12수, 상량문 1편, 축문 2편, 서(序)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시는 청아하면서 조리가 있어 뜻이 분명하고, 전철을 답습하지 않고 하나의 시풍을 이룬 것이 특색이다. 시의 내용은 모두 시대를 한탄하여 옛날을 동경하고, 후진을 계도하는 것들이다.

「주학정증하성원(住鶴亭贈河性源)」·「증개석정주인(贈介石亭主人)」 등에서는 탈속한 기상으로 시대를 한탄했고, 「환학정(換鶴亭)」·「차소동파영설(次蘇東坡詠雪)」에서는 청아함과 고고함이 선경에 이름을 방불하게 한다. 「공중누각부(空中樓閣賦)」는 공중에 세워진 누각이 천하를 굽어볼 수 있는 데 비유하여, 달사(達士: 이치를 터득한 선비를 의미)의 마음은 평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높아 우주와 천지를 꿰뚫어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달사의 경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는 수련과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역설하였다.

「계주잠(誡酒箴)」은 술이란 사람의 기운을 호탕하게 하지만, 지나치면 인간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정신을 소모시키는 것이라 지적하면서, 학문을 추구하는 사람은 술을 경계하여 정신이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밖에 조식(曺植)의 이력을 약술한 「남명조선생략(南冥曺先生略)」과 오건(吳健)의 생애를 요약한 「오덕계전략(吳德溪傳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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