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양(晉陽). 자는 내형(乃亨), 호는 수재(睡齋). 아버지는 강두황(姜斗璜)이며, 어머니는 경주김씨로 김지용(金志溶)의 딸이다. 청빈한 가정에서 성장하여 별다른 사우(師友)의 도움이 없이 주경야독으로 가학(家學)을 이어받아 학문을 닦았다.
나이 15세에 문사(文詞)가 이미 성숙하였고 그 뒤 학문을 계속 연찬하여 사서오경에 널리 통하였으며, 특히 『대학』 · 『중용』에 힘썼다.
심학(心學)에 관한 그의 연구를 집대성한 「심학집략(心學輯略)」이 있는데, 이기(理氣) · 심성(心性) · 인의(仁義) · 도덕(道德) · 성경(誠敬) · 예악(禮樂) · 충서(忠恕) 등 유학의 전반적인 문제에 관하여 상당한 연구체계를 세웠다.
만년에는 집 뒤 대나무숲 속에 한칸 정자를 지어 기거하면서, 손수 오동나무를 잘라 거문고를 만들어 탔으며 현실 세계에 초연한 생활을 하였다. 또한, 곽종석(郭鍾錫)과 친분이 있었으며, 후진양성에 힘썼다. 저서로는 『수재집(睡齋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