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정익(李鼎益: 1753~1826)은 조선 후기 학자로, 본관은 여주(驪州)이며, 자는 중겸(仲謙), 호는 감화(甘華)이다. 회재(誨齋) 이언적(李彦迪)의 8세손으로, 아버지는 이헌경(李憲經)이다. 『주서절요(朱書節要)』 · 『심경(心經)』 등의 책을 깊이 연구했고, 구암서사(龜巖書舍)를 세워 후학을 양성했다. 편자는 이정익의 증손 이능오(李能吾)이다.
『감화집(甘華集)』은 6권 3책의 목판본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국립중앙도서관,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등에 있다.
서(序)는 없고, 권1과 권2에 시(詩)가 각각 157수, 144수 실려 있다. 권3에는 시 82수, 가(歌) 1편, 서(書) 5편이 실려 있다. 권4에는 기(記) 9편, 발(跋) 6편, 설(說) 1편, 찬(贊) 1편, 명(銘) 1편, 잡저(雜著) 7편이 실려 있다. 권5에는 축문 2편, 제문 21편, 상량문 3편, 전(傳) 1편, 묘갈명 2편이 실려 있다. 권6은 부록으로 가장(家狀), 행장, 묘갈명, 비음소지(碑陰小識)와 만사 51편이 실려 있고, 권말에 이능오의 「문집후소지(文集後小識)」와 최현필(崔鉉弼)의 발문이 있다.
시는 은거 생활 중 자연경관에 대해 읊거나 벗들과 서로 화답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감화정팔영(甘華亭八詠)」과 「구암서사십육영(龜巖書社十六詠)」은 저자가 살고 있는 주변의 연못, 정자, 바위, 산, 꽃 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송경회고(松京懷古)」와 「선죽교(善竹橋)」는 벗들과 송도를 유람하며 지은 시이고, 「옥성루영춘회연구(玉成樓迎春會聯句)」는 옥성루에서 여러 벗들과 읊은 시이다.
「심경강의(心經講義)」는 유가 경전의 문구나 성현들의 언행에서 뽑은 35조목을 중심으로, 선유(先儒)들의 해석과 자신의 견해를 보태어 기술한 것이다. 인심(人心)이 도심(道心)을 따라야 함을 설파하고, 예와 악이 공부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체로 도덕주의의 시각에서 심학을 보존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월성이씨오효자전(月城李氏五孝子傳)」은 임진왜란 이래로 월성 이씨 가문에서 배출한 효자 5인에 대한 전기이다.
당대 경주 인근에서 뛰어났다고 평가받는 이정익의 학술적, 문학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문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