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자강도 강계시 북문동에 위치한 강계역사박물관은 역사를 통한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강원도역사박물관, 개성역사박물관, 신의주역사박물관, 원산역사박물관과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지방역사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은 조선시대의 관청이었던 강계 아사(衙舍)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내부를 전시 공간으로 개조한 여러 채의 단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 전시공간은 원시부문, 고대부문, 중세부문, 근세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원시부문에는 원시인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그림과 원시시대의 농기구나 생활도구, 장신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고대부문에는 고조선을 비롯한 고대국가 시기의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중세부문에서는 고구려와 신라, 고려와 조선초기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주요 전시물로 고구려 고분벽화, 첨성대, 금속활자, 측우기, 거북선 등의 모형자료가 있다. 근세부문에서는 제너럴 셔먼호 사건, 3․1만세운동을 비롯한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근현대사의 기록과 전시물은 북한의 관점에서 해설된 것들로 반미교양과 북한 체제의 정통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강계역사박물관은 지방박물관으로서 지역의 역사교육 거점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강계지역과 관련된 자료들도 전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강계시 공귀동의 원시유적과 고구려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고려자기, 1871년(고종 8) 강화도전투에 참전한 강계포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