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1책. 목활자본.
내용의 순서는 서(序)·제왕학(帝王學)·강관·강의·강규(講規)·대명경연의(大明經筵儀)·경연반차도(經筵班次圖) 및 발문으로 되어 있다.
저자는 서에서 “제왕이 호학(好學)한 연후에 강관은 그 사람을 얻을 수 있고, 강관이 그 사람을 얻은 연후에 의절(儀節)이 그 마땅함을 준수할 수 있고, 그 마땅한 의절을 준수하게 된 연후에 규계(規誡)가 거의 이지러짐이 없게 될 것이다.”라 하여, 제왕의 호학과 강관의 득인(得人)과 의절의 준수와 규계의 무궐(無闕)은 강관론의 네 요체임을 밝히고 있다.
이는 저자의 정치론으로서 유교의 윤리적 군자학이 여기서 정치적 제왕학으로 승화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여기서 조선 후기의 정치현상을 비판하면서 왕권의 절대적 권위나 계급적 예속관념의 탈피를 시도한다.
그의 정치이념의 근본은 통민(統民)에 있고 통민을 위하여는 기(氣)의 운화(運化)가 순조롭게 소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그는 옛 성현의 도를 규범삼아 나아갈 것을 권장한다.
또한, 강관이 아무리 유능하더라도 인주(人主)로서의 제왕이 성실하게 실천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통치의 증험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저자의 민본주의적 실증주의의 기풍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아직 왕권중심의 제왕학적 통치이념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