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 목판본. 1658년(효종 9) 윤순거(尹舜擧) 등 그의 문인들이 간행하였다. 원집 외에 「간양록(看羊錄)」·부록·별집으로 되어 있다. 권두에 송시열(宋時烈)의 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대부분 율시절구로 채워져 있고, 권2는 부(賦)·계(啓)·상량문·제문·명(銘)으로 되어 있다. 권3은 소·문·서(序)·기(記)·서(書)·잡저로 되어 있으며, 권4는 행장·묘지명·묘갈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의 내용은 모두 단편의 것들이다.
별책인 「간양록」은 적중봉소(賊中封疏)·왜국팔도육십육주도(倭國八道六十六州圖)·고부인격(告俘人檄)·제승정원계사(諸承政院啓辭)·섭란사적(涉亂事迹)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저자가 일본 복견성(伏見城)에 억류되어 있을 때 그 곳의 여지(與地)·관호(官號)·형세 등을 몰래 적어 본국에 보낸 것과, 자신이 난을 겪은 내용 및 술회·증답의 시편들을 합친 것인데, 임진왜란의 사료로 중요한 내용들이다.
별집 부록은 「시부조표의설집(詩賦詔表議說集)」과 그의 행장·시·서(書)·제문·만사·제묘문·사우상량문 등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