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원경(遠卿), 호는 난곡(蘭谷). 강영숙(姜永叔)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사인(舍人) 강온(姜溫)이고, 아버지는 우의정 강사상(姜士尙)이며, 어머니는 임간(任幹)의 딸이다.
1564년(명종 19) 사마시에 합격한 뒤 1568년(선조 1) 음서(蔭敍)로 유곡도찰방(幽谷道察訪)이 되었다. 이듬해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1576년 성균관전적이 되었다. 공조 · 예조 · 병조의 좌랑(佐郎)을 거쳐 사간원정언을 비롯하여, 홍문관수찬 · 사헌부지평 · 홍문관부응교 · 사간원사간 · 수원부사 · 남양부사 · 동부승지 · 우부승지 · 좌부승지 · 우승지 · 좌승지 · 인천부사를 두루 지냈다. 이원익(李元翼) · 조충남(趙忠男)과 교분이 좋았고, 지감(知鑑)이 있어 정여립(鄭汝立)의 옥사와 임진왜란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