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권희희 ()

구비문학
문헌
1912년, 임규가 신문관에서 편찬한 재담집.
문헌/도서
간행 시기
1912년
편저자
임규(林圭)
책수
1책
출판사
신문관
내용 요약

『개권희희』는 1912년에 임규가 신문관에서 편찬한 재담집이다. 전대에 향유되던 패설과 구비 설화를 수록하였는데, 대화체 방식을 통해 줄거리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책 목차에는 총 100편의 이야기를 수록했다고 했지만, 실제 수록된 이야기는 95편이다. 5편은 제목만 남기고 내용은 삭제하였다.

정의
1912년, 임규가 신문관에서 편찬한 재담집.
편저자

주1로 '개권희희(開卷嬉嬉)'를 적은 뒤에 "우정거사(偶丁居士)"라는 기록이 덧붙어 있는데, 이를 통해 편저자를 임규(林圭, 1867-1948)/연결해둔 인물과 동일 인물인 것 같은데 출생 연도나 게이오대학으로 간 연도가 "임규" 항목과 다릅니다. 이슈 남겨놓겠습니다. 오케이!!! 감사합니다./로 추정한다. 임규는 1867년 전라북도 금마면 동고도리에서 출생하였다. 1882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오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였다. 1908년에 최남선(崔南善)의 권유로 귀국하였고, 1909년에는 『일문역법(日文譯法)』을 위시한 다수의 일본 관련 책을 간행하였다. 또한 그는 기미독립운동 당시 중앙 지도 체계 48인의 한 사람으로, 1919년 2월 27일 최남선으로부터 조선 독립에 대한 의견서 및 선언문을 받아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그해 3월 3일에 그 문서를 일본 의회에 전달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최남선의 형이 운영하던 신문관(新文館)에서 책을 출간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서지사항

1912년에 신문관에서 출간되었다. 책자는 수진본(袖珍本)으로, 보통 책자 크기의 절반 정도다.

구성과 내용

"개권희희"란 "책을 펼치고 희희 웃는다."라는 뜻이다. 책 제목을 통해서, 수록된 작품이 주로 전대의 주2이나 당대의 재담(才談)을 요약적으로 정리했음을 알 수 있다.

서두에는 "책머리에 제함(題卷首)."이라는 머리말이 있는데, 웃음이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시한 후 그에 대한 편저자의 의견을 간략히 적었다. 이어서 목록에는 3~6자로 총 100편의 이야기의 제목을 제시하였다. 수록된 작품이 100편이라 밝힌 것인데, 실제 수록된 이야기는 95편이다. 5편은 제목만 남기고 내용은 삭제하였다. 삭제된 이야기들은 제목으로 볼 때 모두 전대에 향유되었던 패설집에서 발췌한 주3에 해당한다. 인쇄나 검열 과정에서 음담이 삭제되었을 것으로 보는 한편, 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임규 자신의 계몽 의식이나 품위에 방해가 된다고 보아 자의적으로 삭제했을 가능성도 최근 연구에서 제기되었다.

본문은 한문에 국문 토를 다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 이로 볼 때, 일반 대중보다 어느 정도 한문을 이해하는 지식인을 대상으로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작품 수록 방법은 희곡 대본과 유사하게 갑(甲)ㆍ을(乙), 부(夫)ㆍ부(婦), 주(主)ㆍ객(客) 등과 같이 말이나 행동을 하는 주체를 제시한 뒤에 그 내용을 적는 방식을 취했다. 한 예로 20화 「삼일 만에 아이를 낳다[三日産兒]」를 보면, “신부: 시집에 가서 삼일 만에 아이를 낳았는데[新婦: 到媤家三日에 産兒], 가인: 놀랍고 괴이하여 서로 비웃었다[家人: 驚怪之ᄒᆞ야 相與目笑], 신부: 저렇게 좋아할 줄 알았다면 세 살 된 아이도 함께 데리고 왔더라면 더욱 좋았겠다.[新婦: 若知這樣喜런들 連三歲兒率來尤好랏다]”와 같은 방식이다.

의의 및 평가

이 책은 19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간행된 재담집 중에 최초의 것이라는 점에서 그 문학사적 의의가 큰 작품집이다.

신문관에서는 1912년에 『개권희희』와 완전히 동일한 형식을 가진 『절도백화(絶倒百話)』도 함께 출간하였다. 『절도백화』에도 100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절도백화』와 『개권희희』는 1918년에 『소천소지(笑天笑地)』라는 책에 모두 재수록되었다. 『소천소지』에는 총 322편의 작품을 실었는데, 그중 220화부터 314화까지는 『개권희희』를 재수록한 것이다.

참고문헌

원전

『개권희희(開卷嬉嬉)』

단행본

정명기 편, 『한국재담자료집성』 3(보고사, 2009)

논문

김준형, 「근대전환기 패설의 존재양상-1910~1920년대 패설집을 중심으로」(『한국문학논총』 41, 한국문학회, 2005)
정훈, 「임규의 『개권희희』」(『한국지역문학연구』 4-1, 한국지역문학회, 2015)
주석
주1

책의 이름을 속표지나 본문의 첫머리 따위에 적음. 또는 그런 제목. 우리말샘

주2

민간에 떠도는 짤막한 이야기.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 문물 제도, 세태 풍속, 고을 이름 따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로 전설적ㆍ교훈적ㆍ세속적인 기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말샘

주3

음란하고 방탕한 이야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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