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거접은 어떤 장소나 지역에 머물며 지내는 것을 뜻하는 한문식 표현이다. 학교나 교육의 맥락에서 쓰일 때는 머무르며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 후기 지방의 공도회에서 보름이나 한 달 정도 학사에 머물머 공부하는 것을 거접이라고 특정해서 지칭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용어에서 학교에 기숙하며 공부한다는 의미로는 거재가 더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때 재는 학교를 의미한다.
정의
어떤 장소나 지역에 머물며 지내는 것을 뜻하는 한문식 표현.
내용
먼저 아래는 일반적인 의미로 머물며 거처하거나 산다는 의미로 쓰여진 용례이다.
> 아욕전심귀순, 관하인역이포도인지고, 세장미득안심거접(我欲專心歸順, 管下人亦以逋逃人之故, 勢將未得安心居接) > 내가 전심으로 귀순하고자 하지만 관하 사람들도 역시 도망한 사람이기 때문에 형편이 장차 안심하고 몸을 의탁하여 거주할 수가 없습니다. > 『세종실록』 32권, 세종8년 6월 15일 丁丑 3번째 기사 중
> 명용주사총섭수승첩가, 경술이후거접승등, 분급미두(命龍珠寺摠攝首僧帖加, 庚戌以後居接僧等, 分給米斗) > 용주사를 관장하는 상좌승은 체가(帖加)하고 경술년 이후로 거접(居接)한 승려들에게는 미두(米斗)를 나누어 주도록 명하였다. > 『홍재전서』 제28권, 「윤음(綸音)」 3, 윤 2월 9일 내용 중
> 도적어원불거접지군읍(圖籍於元不居接之郡邑) > 원래 거접(居接)하지도 않았던 군읍(郡邑)에 호적을 꾸미기도 하고... > 『순조실록』 28권, 순조26년 8월 20일 기사 1번째 기사 중
거접은 학교나 특정한 장소에 머물러 공부한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아래의 예에서는 공도회(公都會)나 백일장(白日場)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공부하는 것을 지칭하고 있다.
> 본부매년춘추설장 선취삼십인 거접우재함 이위권과지방 이거재지사 무이비양(本府每年春秋設場 選取三十人 居接于齋含 以爲勸課之方 而居齋之士 無以備糧) > 본부에서는 매년 봄 · 가을로 시험장을 개설하여 30인을 뽑은 다음 재사(齋舍)에 거접(居接)토록 하는 것을 권과(勸課)의 방도로 삼고 있지만 거접(居接)하는 선비들의 양식을 마련할 방도가 없습니다. > 『현종개수실록』 12권, 현종5년 12월 13일 庚午 3번째 기사 중
> 선취수십 사거학궁 혹거산사 일과기예 이지순월 명지왈거접(選取數十 使居學宮 或居山寺 日課其藝 以至旬月 名之曰居接) > 수십 명을 선발하여 학궁(學宮)이나 산사(山寺)에 거처하면서 순월(旬月) 동안 날마다 학예(學藝)를 익히게 하는 것을 거접(居接)이라 한다. > 『목민심서(牧民心書)』 「예전(禮典)」 제6조 <과예(課藝)> 중
참고문헌
원전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 『홍재전서(弘齋全書)』
- 『목민심서(牧民心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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