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업을 찬양하기 위하여 지은 것으로, 노랫말은 모두 아홉 장으로 이루어진 한시이다. 악장은 오언사구 넷으로 된 전단과 칠언일구 하나로 된 후단으로 되어 있고, 한글 토를 달아 부른다.
노랫말 가운데 첫장은 “황천(皇天)이 권대동(眷大東)ᄒᆞ샤, 성계이신승(聖繼而神承)이어시ᄂᆞᆯ, 아후(我后)ㅣ 금수지(今受之)ᄒᆞ시니, 왕업이 재중흥(載中興)이샷다, 만유천세(萬有千歲)ᄅᆞᆯ 향천복(享天福)ᄒᆞ쇼셔.”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칠언으로 된 맨 끝의 노랫말은 후렴이다. 곡은 고려의 속악인 「청산별곡」에서 따온 것으로, 전단의 노랫말 1구는 1행(行) 16정간(井間)의 악보 2행에 붙여져 있고, 후단의 노랫말은 4행에 붙여져 있어 모두 12행으로 되어 있다.
원곡 「청산별곡」과의 관계를 보면 「청산별곡」의 제5∼7행의 3행에 1행을 추가하여 4행으로 확대하였고, 종지를 완전종지로 고쳐서 도합 8행을 전단으로 삼았다. 후단 또한 원래 3행뿐인 「청산별곡」의 후렴을 4행으로 확대하였다.
즉, 전·후단 7행과 3행의 기수행(奇數行)의 곡이 8행과 4행으로 된 우수행(偶數行)의 곡이 되었다. 한행의 장구형은 고(鼓)·요(搖)·편(鞭)·쌍(雙)의 반복이고, ‘쌍’자리에는 언제나 박(拍)이 온다.
선법은 임종(林鐘)이 주음인 치조(徵調)로 된 5음음계이다. 『세조실록』에 악보와 노랫말이 전하나, 지금은 연주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