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활자본. 1784년 채제공(蔡濟恭)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채제공의 서문이 있으나 발문은 없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소우록(消憂錄)」과 「북정록(北征錄)」의 편명으로 시 136수, 권2에 「동유록(東遊錄)」의 편명으로 시 200수, 권3에 「관동록(關東錄)」·「귀전록(歸田錄)」의 편명으로 시 140수, 권4에 「화산록(花山錄)」·「궤성록(簣城錄)」·「학성록(鶴城錄)」·「귀전록」의 편명으로 시 117수, 권5에 상소문 16편, 사직소 8편, 제문 16편, 권6에 행장 2편, 시장(諡狀)·묘지명 각 1편, 잡저 3편, 서(書) 1편, 상량문 3편, 예장(禮狀) 8편, 부록으로 치제문·연보보유·가승(家乘)·연보초절(年譜抄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상소문의 「회양부사시읍폐소(淮陽府使時邑弊疏)」는 당시 지방군현의 재정이 중앙정부의 과도한 징발로 피폐하여진 실상을 알려주는 자료이다. 그 밖의 상소문도 당시 남인·소론의 당쟁을 둘러싼 복잡한 정치정세를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시의 「소우록」은 자연을 읊은 것이 아니라 당시의 당쟁을 둘러싼 복잡한 정치상황의 배경 속에서 그의 감회를 시로 표현한 것이다. 그 밖의 시는 대개 함경도·강원도 지방의 방백으로 있을 때 그곳의 풍물을 읊은 것으로, 차운의 형식을 빌린 장시가 대부분이다.